영암 대불산단, 청정 에너지 자립 산단으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영암(전남)=나요안 기자 2024.04.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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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모 선정돼 국비 200억 확보…청정에너지 도시 구축 본격

영암군 대불산단. /사진제공=영암군영암군 대불산단. /사진제공=영암군


전남 영암군이 최근 산업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4년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332억원을 투입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하나인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영암군은 대불산단의 기존 에너지 자립률 11.42%를 40.13%까지 끌어 올려 탄소 저감과 RE100 인증 지원으로 지속가능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대불산단 기업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최적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 조성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 △탄소 저감 지원 및 에너지 솔루션 제공 등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연간 2억5000만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

구체적으로 대불산단 하수처리장 주변 유수지, 정수장, 입주기업 지붕 등에 태양광 11.5MW를 설치하고, 대불하수처리장의 노후한 750kW의 풍력발전설비를 2.3MW급 신규 설비로 교체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RE100 하수처리장을 조성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5MWh로 산단 전력 계통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20kW급 수전해 설비로 친환경 그린수소 공급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성과 활용기간 5년과 이후 사업 운영 기간 15년 동안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설비에 재투자해 태양광 36.5MW, 풍력 5.3MW까지 발전 설비를 구축해 갈 계획이다. 다양한 재생에너지원 통합 활용과 산단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마이크로 그리드, AI기반 가상 전력 중개 플랫폼(VPP) 등 구축에도 나선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대불산단의 에너지 자립, 지역산업의 지속가능발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으로 이어가겠다"며 "RE100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하는 친환경 사업을 꾸준히 발굴·추진해 선도적 청정에너지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자체 사업계획을 세우고 평가위원회를 거친 후 주관기관 한국중부발전과 6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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