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국립공원, 지역사회와 알루미늄 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머니투데이 영암(전남)=나요안 기자 2024.04.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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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현과 자원순환 생태계 초석 다져…재능기부로 맞춤 압축수거함 재작

 영암지역 고교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손쉽게 알루미늄 캔을 압축할 수 있는 압축기 제작했다./사진제공=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영암지역 고교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손쉽게 알루미늄 캔을 압축할 수 있는 압축기 제작했다./사진제공=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가 자원 재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자연보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폐자원 재활용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부터 환경부-국립공원공단-포스코엠택-CJ대한통운과 협력을 통해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알루미늄 캔을 제강용 탈산제로 재활용하는 중이다. 월출산국립공원도 지난해 야영장이나 지역 상가 등에서 발생한 알루미늄 캔 약 80kg을 재활용했다.



수거된 알루미늄 캔은 압축해 부피를 줄인 후 택배회사를 거쳐 제강업체로 배달하는데 압축 시 망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하는 등 과정상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를 개선하려고 지역 고등학교와 협력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맞춤형 알루미늄 캔 압축수거함'을 제작했다.



압축수거함은 월출산 인근 지역 직업계 고교인 구림공업고등학교 기계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다음달 5월부터 영암군청, 야영장 등 영암지역 곳곳에 비치해 폐자원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활용 예정이다.

김대광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역의 미래세대와 함께 제작한 알루미늄 압축수거함이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순환 생태계의 초석이 되어주리라 기대한다"며 "국립공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자원순환을 위한 재활용 체계를 계속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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