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급등을 이끌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이 미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이르면 1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AFPBBNews=뉴스1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최소 4곳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승인 신청을 한 자산운용사는 중국자산운용, 하비스트 펀드 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의 홍콩법인 등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자산운용과 하베스트 펀드 매니지먼트의 홍콩법인은 지난 9일 증권선물위로부터 가상자산 관련 펀드관리 서비스 제공을 승인받았다"며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11일 오전 10시1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암호화폐 업계와 전문가들은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중국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하고 이것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1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2.74% 오른 7만629.9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대거 유입돼 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할 거란 얘기다. 중국은 2021년부터 자국에서의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든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법정통화와 교환 등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이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대거 유출됐고, 6만달러를 웃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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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특히 중국 당국이 과거와 달리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자국민의 투자에는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도 현재 자국민 상당수가 금 등 실물자산으로 투자 방식을 다양화하고, 미국 경제와 관련이 없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