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인텔, AI 공동연구센터 설립… AI생태계 확장 나선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4.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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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비전 2024에서 발표하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 / 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인텔 비전 2024에서 발표하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 / 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인텔과 AI(인공지능)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 AI 가속기 칩을 기반으로 IT인프라를 제공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국내 학계 및 스타트업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가우디(Gaudi) 기반 새로운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해 나서는 내용의 네이버클라우드-인텔 양사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펫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됐다.



인텔은 최근 BF16용 AI 컴퓨팅에서 4배, 메모리 대역폭에서 1.5배, 대규모 시스템 확장을 위한 네트워킹 대역폭은 2배 향상한 '인텔 가우디 3'(Intel® Gaudi® 3) AI 가속기를 선보였다. 대규모 AI 컴퓨팅을 위해 설계된 '인텔 가우디 3'는 AI 전용 컴퓨팅 엔진, LLM 용량 요구사항을 위한 메모리 가속, 기업용 생성형 AI를 위한 효율적 시스템 확장, 개발자 생산성을 위한 개방형 산업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LLM(거대언어모델) 및 멀티모달 모델에서 AI 학습 및 추론을 위한 성능과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인텔 비전 2024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인텔 가우디 3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인텔인텔 비전 2024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인텔 가우디 3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인텔
네이버클라우드와 인텔은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 기반의 IT 인프라를 제공해 '가우디' 기반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 과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가 설립할 'AI 공동 연구센터'(NAVER Cloud·Intel·Co-Lab)에는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 등 국내 20여 연구실 및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AI칩 구매 부담으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과 학교들의 AI 리소스 환경이 매우 열악해진 상황"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AI 연구 활성화와 AI칩 생태계 다양성 강화를 위해 이러한 공동 연구 방식을 인텔측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생태계를 구축하며,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들을 주도해 나가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처럼 LLM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맨 처음부터)'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더 나아가 고비용 LLM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최적화 기술뿐 아니라 이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거의 유일하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지난 25년간 검색엔진,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시장에서 사용자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제공해왔고, 이러한 다양성은 네이버가 추구해 온 중요 가치 중 하나"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AI칩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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