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화제人] 박진우 전방글로벌 대표 “국내 면방 1위 기업 전방글로벌”

머니투데이 김성운 MTN PD 2024.04.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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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전방글로벌 박진우 대표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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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단 몇 년 사이에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쏟아지는데요. 강산이 5편 변하는 동안에도 사업을 유지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1972년 국내 면방 1위 기업으로 시작한 전방글로벌인데요. 오늘 파워인터뷰 화제인에선 전방글로벌 박진우 대표를 모시고 사업 전략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방글로벌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 네 안녕하십니까? 전방글로벌주식회사는 1972년 8월 1일에 설립된 이너웨어 전문 기업입니다. 전방글로벌은 52년 동안 이너웨어를 자체 기획 디자인 생산을 해서 대형 할인매장과 홈쇼핑에 판매하고 수출하는 기업입니다.



- 지난해 8월 사명을 교체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전방글로벌주식회사는 1972년부터 전방군제주식회사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1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속옷 회사인 군제주식회사와 다국적 기업 미쓰이물산의 출자를 받아 한국의 전방주식회사와 함께 외국투자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전방군제주식회사는 당시 일본 군제에 속옷과 이지웨어를 수출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일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군납과 교도소 등 국가기관에 납품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회사는 자체 디자인과 생산을 병행하여 국내 영업을 통해 52년 동안 전통을 유지해왔습니다.
작년인 2023년 8월 1일, 전방군제로부터 영업 권한과 브랜드 직원들을 분사하여 전방글로벌이 탄생했습니다. 전방군제의 52년 역사를 이어받아 생산과 유통에서 세계화를 추구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전방글로벌이라는 사명은 생산과 유통에서 세계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 주력 사업인 언더웨어 사업의 매출 규모나 판매 채널은 어떻게 되나요?


▶ 네, 전방글로벌은 일본 군제의 브랜드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5년부터는 프로스펙스 브랜드들로 영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출 규모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300개 점과 홈쇼핑 OEM, ODM 수출을 합쳐 연간 약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1일 전방글로벌로 분사하여 인적자원과 영업 규모를 약간 축소했습니다. 2024년에는 약 100억 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인 2025년에는 다시 300억 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주요 매출원인 언더웨어 이외에도 아웃웨어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유가 궁금합니다.

▶ 저희는 50년 이상 속옷을 제조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너웨어는 당연한 선택이며, 이를 기반으로 이지웨어와 아웃웨어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너웨어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지웨어 또한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는 같은 섬유의 활용으로 아우터까지 제작 및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년에는 CNN어페럴을 통해 홈쇼핑에 첫 론칭을 진행했습니다. 플리스 집업 세트와 맨투맨 세트를 출시하여 시장 상황을 확인했고, 올 하반기에는 반팔 티셔츠를 홈쇼핑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대형 할인매장인 홈플러스에서도 이너웨어와 이지웨어를 판매할 예정이며, 현재 다른 유통 채널과의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 지난해 ESG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친환경 연구 성과로 ESG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한 것은 저희에게 큰 영광입니다. 국회 산업기술위원회와 과학기술부에서 ESG대상과 표창을 받았으며, 이에 더해 국무총리 표창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ESG는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안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같은 소규모 기업도 이러한 의무를 다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파워인터뷰 화제人] 박진우 전방글로벌 대표 “국내 면방 1위 기업 전방글로벌”


/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전방글로벌 박진우 대표

- 의류 사업에서 ESG는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폐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원사를 개발하셨다고요?

▶ 친환경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은 노력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할머니들이 옷감에 물을 들일 때 노란 치자나무 열매를 사용하여 물을 들였습니다. 또한 화학염료 대신 친환경적인 염료를 사용하여 원단을 빨아내는 경우, 물 사용량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폐 조개껍데기를 이용하여 친환경 원사를 만들어내는 것도 좋은 사례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우리는 친환경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폐 조개껍데기를 활용해 봐야겠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신 건가요?

▶ 현재는 다양한 특수한 원사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르마늄을 이용한 원사나 숯 가공이나 구리를 이용한 마스크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원사들은 다양한 자연 성분에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소재들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 조개껍데기는 버려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원사를 만들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정부의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폐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원단은 일반 원단과는 가격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폐 조개를 이용하여 원사를 만든다고 해서 가격이 무한정 저렴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기본 원사를 사용한 제품이 가격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폐 조개껍데기를 모아서 수거하고 세척한 후 분쇄하고 다시 알갱이로 만들어지는 추가적인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구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재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폐 조개껍데기 원사는 일반 폴리에스터보다 약 20%에서 30% 정도 비싸지만, 이를 사용함으로써 기업들이 지구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공공기관이나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국민들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여 지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간의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좋은 ESG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폐 청바지를 활용한 리본 프로젝트는 어떤 건가요?

▶ 폐 청바지를 이용하여 에코백을 만들어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방글로벌은 한국에서 청바지를 제조하는 유일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폐 청바지를 수거한 후 분쇄하여 소재로 활용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원단을 만들어내고 이를 이용하여 에코백을 제작합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리본 프로젝트로 명명되었는데, 이는 리본이 팔자를 눕혀놓은 것과 같이 보이는 형태를 연상시킵니다. 이 프로젝트는 순환의 과정을 상징하며, 중의적으로 다시 태어난 새로운 원단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재활용과 순환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리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말씀하신 것 외에도 ESG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 중소기업에서의 R&D 투자는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연구개발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방글로벌에서도 폐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원사를 개발하는 데 2년 이상의 시간과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제품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으며, 그 후에는 친환경적인 옥수수를 이용한 원단 등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현실적인 문제는 자금 부족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ESG 활동을 더 활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원 재활용을 지원하는 등의 공공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고 구매되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 CNN어패럴의 이너웨어, 이지웨어, 아웃웨어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전방글로벌에서는 두 가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펙스 브랜드는 주로 50대 이상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대형 할인마트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CNN 브랜드는 백화점과 아웃렛을 통해 20대와 30대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CNN 브랜드는 특히 20대와 30대,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데, 이는 브랜드의 젊고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프로스펙스는 주로 50대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더욱 보수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이처럼, 두 브랜드의 고객층과 취향을 고려하여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최근에는 20대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CNN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화제人] 박진우 전방글로벌 대표 “국내 면방 1위 기업 전방글로벌”
/사진=MTN 리더 이야기 [파워인터뷰 화제人] 전방글로벌 박진우 대표

- CNN 외에 다른 브랜드도 도입하시나요? 자체 브랜드까지 확장하실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 전방글로벌은 프로스펙스와 CNN 브랜드에 이어 새로운 브랜드인 엘르스포츠를 도입하여 이지웨어와 아웃웨어를 주요 제품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 브랜드는 2024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현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2024년에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자체 브랜드는 인터넷 분야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브랜드로, 비용 절감을 위해 라이센스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고객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광고에 많은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결정은 신중하게 이루어졌으며, 2024년부터 자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 전방글로벌이 창립 52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방글로벌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부터 외투기업으로 일본의 우수한 생산 기술을 저희가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한 이너웨어, 이지웨어 한 곳만 저희가 계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저희가 갖출 수 있었기 때문에 국가의 정부기관 등에 저희가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인적 자원입니다. 전방글로벌은 외투기업으로 해서 동종업계보다 많은 인건비를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인력을 저희가 많이 보유할 수 있었고요. 그 인력들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만들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기본에 충실함입니다. 이너웨어, 이지웨어만 52년 동안 만들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인해서 저희가 다른 회사보다 뒤처지지 않고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 입사한 후 한 단계씩 밟으며 대표의 자리까지 오르셨습니다. 비결이 있으신가요? 또한 대표님의 경영 철학도 궁금합니다.

▶ 특별한 비결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맡은 일에 열심히 하다 보니 25년이 지나서 이사가 되고 30년이 돼서 대표가 된 것 같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것보다 더 나은 비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지만 저의 경영 철학이라고 그러면 첫 번째는 고객을 위한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하는 상품을 전달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저희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웃고 행복한 직장을 여기서 만들어가는 겁니다. 세 번째는 당연히 고객 저희 세 번째는 저희 주주사의 이익을 실현해 주는 겁니다. 이 세 가지가 작지만 저희의 경영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기업은 이윤 창출을 주요 목표로 하지만, 사회와의 상호작용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방글로벌은 속옷과 이지웨어를 통해 고객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립 52주년을 맞아, 5,200세트의 여성 속옷을 7개 기관에 기증하여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습니다. 더 큰 기업들의 지원과 응원을 받으며, 전방글로벌은 더 많은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방글로벌의 올해 계획과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2023년 전방글로벌의 계획은 첫 번째는 지구 환경을 위한 친환경 상품을 만들어 가는 겁니다. 친환경 상품으로 지구를 위해서 저희가 일조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전방글로벌의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겁니다. 전방글로벌은 홈쇼핑 사업본부의 역할이 전체 매출의 65%에 달하고 있습니다. 매달 비용을 들어오는 마트 영업은 거기에 비해서 많이 지금 저조한 상태입니다. 저희는 오프라인 매출을 강화시키는 한 해로 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이 50대 50을 지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MZ세대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저희는 50대 이상의 고객을 위해서만 지금까지 생산을 해오고 판매를 해왔습니다. 2024년도에는 좀 더 젊은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방글로벌의 비전은 고객에 충실한 회사입니다. 고객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합리적이고도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우리 내부 구성원들인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전하게 만들어 복지 제도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고객과 임직원이 행복한 전방글로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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