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20차 공판 출석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사진=김선웅
이 대표는 9일 오전 10시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이 대표는 재판 출석 직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유감을 표명하고 투표를 호소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며 초박빙 접전지 7곳을 나열했다.
이 대표는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하라고 독려해달라.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달라"며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음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까지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다.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모든 성과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벌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며 "4월 10일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오후 7시쯤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이번 총선의 마지막 유세인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