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중국 국가영화전문국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중 지난 4~6일 사흘간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8억5000만위안(약 1586억원)으로 역대 같은 연휴 기간 중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 내 영화 상영횟수는 총 138만2400회, 관객수는 2105만9200명에 달했다.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이 기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본 중국인 관람객 수는 무려 97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국내서 지난해 10월 개봉 후 누적 관객 수가 약 201만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작품에 대한 차원이 다른 중국 내 인기가 가늠이 된다.
중국 영화계는 또 한 번의 대목인 5월 첫 주 '노동절' 연휴에 앞서 23편의 신작이 공개되는 가운데, 이 중 5개의 중국 영화 기대작이 개봉한다고 밝혔다. 홍콩과 본토를 아우르는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당분간 중국 영화계엔 할리우드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서도 콘텐츠 측면에서는 압도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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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드라마는 심의를 통과하고도 편성 허가를 받지 못했다. 대중의 선택을 받기 이전에 이미 보이지 않는 규제에서 걸러진다는 의미다. 정부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길이 열린다면 얼마든지 중국 콘텐츠 시장에서 다시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
직접 공개되진 않지만 중국 인민들 사이에서 K콘텐츠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23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팬미팅 행사는 이를 잘 보여준다. 엄정한 과정을 거쳐 사전 선정된 수백명의 중국 열혈 팬들이 참석해 열광했고, 베이징 시내 대형 쇼핑몰에도 뉴진스의 방중을 환영하는 광고가 게재되기도 했다.
앞서서는 씨엔블루의 멤버 정용화, 스트레이키즈,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등도 중국 현지서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현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공연 등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팬 관리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건 그만큼 중국 팬들이 압도적인 구매력을 지금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