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입틀막' 부족해 '파틀막'까지…왜 이렇게 자유 억압"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천현정 기자 2024.04.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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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용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펑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에서 대파 헬멧을 들고 있다. 2024.4.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송원영 기자(용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 수지구 펑덕천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지지유세에서 대파 헬멧을 들고 있다. 2024.4.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용인=뉴스1) 송원영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정부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박성준 중·성동을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왜 안 되느냐. 무슨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칼틀막'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을 지칭한 것이고, '입틀막'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강제로 퇴장당한 일을 뜻한다.

'파틀막'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한 것을 비판하려고 만들어진 용어로 보인다. 선관위는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5일 '투표소 내 대파 소지를 금지한다'는 공지를 각 투표소에 보냈다. '대파 소지'를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행위로 본 것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황당한 정부가 아니냐.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것이냐"라며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역주행을 멈춰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발전은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사회에서 가능하다. 독재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봤나"라며 "이제 (정부에) 책임을 묻고 멈춰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의 역주행을 멈춰 세울 수 있는 존재는 민주당도 이재명도 아닌 국민들"이라며 "여러분이 주권자로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그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 여러분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견제하지 않으면 이 잘못된 길을 계속 갈 것이고 결국 이 나라를 나락에 빠뜨릴 것"이라며 "이제는 멈춰 세워달라. 국정 운영에 실패한 그들이 엎드려 절하기 쇼를 시작했는데 그들의 눈물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선관위의 대파 반입 제한 방침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오후에도 이광희 충북 청주서원 후보 지지유세 중 "지역에 배달된 공보물 중 이 후보 선거 공보물이 누락됐다던데 그런 거나 신경 쓰지, 대파를 투표장에 가지고 가면 안 된다고 하나"라며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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