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지난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93-90으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 첫판을 따낸 KT는 4강 PO 진출 확률 92.3%를 잡았다.
허훈이 32분 54초를 뛰며 20득점 3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고, 패리스 배스가 32득점 21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팀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승리를 이끈 결정적 수훈은 따로 있었다. 90-90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17초 전 문정현이 3점포 위닝샷을 터트려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문정현은 26분 51초를 뛰며 8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데뷔 첫 PO이자 첫 PO 승리다. 문정현은 "PO를 정말 경험하고 싶었는데 데뷔 시즌부터 뛰게 돼 흥분됐다"고 말했다. 긴장되지 않았냐고 묻자 "긴장보다는 힘든 게 더 많았다. 준비할 게 많았다. 그래도 경기가 재밌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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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점포를 과감히 쏜 것에 대해 "운 좋게 들어가서 다행이다"라며 "오늘 형들이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면 자신 있게 슛을 쏘려고 했다. 훈이형이나 패리스 배스 같은 훌륭한 공격 자원이 우리 팀에 많다. 공이 안에서 나오기만 하면 쉽게 던지면 된다. 나는 이런 기회만 살려도 칭찬을 받는데 모두 형들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김영환 코치와 슈팅 훈련에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가 빛나는 위닝샷으로 이어졌다. 야투 성공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문정현은 "마지막 3점은 슛을 쏠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손을 떠날 때 들어갈 것 같았다"며 "그 결정적인 순간에서 슛을 시도한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시즌 초반에는 너무 안 들어갈 때 부담됐었는데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고 성공률도 올라갔다. 자신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