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밤보다 낮이 더 위험…왜?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4.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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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고속철도 역귀성 승차권을 할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교통·건설·물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울톨게이트에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2024.01.16. kgb@newsis.com /사진=김금보[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고속철도 역귀성 승차권을 할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교통·건설·물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울톨게이트에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2024.01.16.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야간보다 주간에 졸음운전 사망자수가 1.75배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기온이 오르는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야간(오후6시~ 다음날 오전6시) 졸음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5158건, 주간(오전6시~오후6시)은 이보다 더 많은 5607건이었다. 사망자수도 주간이 야간보다 1.75배 더 많은 201명이었다.



같은기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만765건으로 하루 평균 5.9건이 발생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316명이었다. 100건당 2.9명이 사망했는데, 음주운전 교통사고(1.5명)의 2배 수준이었다.

고속도로는 졸음운전 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8.3명에 달했고, 일반국도·지방도 등 통행속도가 빠른 곳에서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가 많았다.



차종별로는 차량 10만대 당 졸음운전 사고는 △특수차(13.6건) △승합차(11.2건) △화물차(10.6건) △승용차(7.8건) 순으로 주로 업무 목적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졸음운전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은 수면시간 부족 등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장시간 운전 등이 원인이지만 차량 내 공기 상태에도 영향을 받는다. 도로교통공단 연구에 따르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증가하면 두통이나 졸음을 유발하는 등 졸음운전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승객이 많거나 환기가 미흡한 경우 사고위험을 더욱 가중할 수 있다.

경찰청은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장거리 직선 구간, 상습정체 구간 등 졸음운전에 취약한 지점을 중심으로 노면요철 포장, 안전표지 등 시설을 확충한다.


또 취약시간대 순찰차 거점근무, 사이렌을 활용한 사고 예방 알람 순찰 등으로 주의를 환기하고 교통방송·전광판·캠페인 등을 이용한 홍보 활동을 지속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따뜻한 봄철 장거리 운전은 운전자의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화물차, 버스 등 장시간 운행하는 사업용 차량의 운전자 역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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