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프로젝트 개요/그래픽=이지혜
3일 삼성E&A와 GS건설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북동쪽 350km 떨어진 파딜리 유전 지역 공단 내 운영 중인 기존 파딜리 가스플랜트의 용량 증설 사업이다.
삼성E&A는 이번 수주 배경으로 "아람코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혁신 성과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람코 경영진은 자푸라 프로젝트에 적용한 모듈 등 삼성E&A의 혁신 기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E&A는 현재 사우디에서 자푸라 가스처리,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번 수주로 사우디 대표 가스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게 됐다.
이달 2일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남궁 홍 삼성E&A 사장(왼쪽 두 번째), 와일 알 자파리(Wail A. Al Jaafari) 아람코 부사장(오른쪽 세 번째), 야흐야 아부샬(Yahya A. Abushal)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서명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E&A
황회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다. 황회수처리시설은 유전에서 생산된 가스에 포함된 유독물질인 황을 포집해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순도 높은 황을 활용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유독물질인 황을 관리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친환경 설비로 분류된다.
두 회사는 중동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 첫 진출 이후 축적해온 풍부한 지역 경험, 아람코와 협력관계 등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주력 시장 사우디에서 수주 경험이 풍부한 만큼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 발주처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중동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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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이번 수주에 대해 해외 플랜트 사업을 본격 재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GS건설 측은 "최근 몇 년간 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 발주가 급감하자 국내 플랜트 사업에 집중해왔으나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와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오른쪽) 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Al Khobar)에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