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2024.04.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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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23)이 파리생제르맹(PSG) 최고 인기 선수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3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유니폼이 킬리안 음바페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유니폼은 PSG 선수 중 음바페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워렌-자이르 에메리다. 온라인 판매 순위는 이강인이 음바페를 제치고 당당히 1위다.



매체는 "지난 여름 레알 마요르카에서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현재 팀에서 실력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중요한 자리에 있다"며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떠나고 떨어진 (유니폼) 매출을 이강인이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SG의 한 마케팅 직원은 매체를 통해 "이강인 유니폼의 온라인 주문은 거의 한국에서 신청한다. 팬들이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PSG는 유니폼뿐 아니라 구단 소셜네트워크(SNS) 팔로워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이강인이 PSG로 공식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이강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이름이 마킹된 PSG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렸다. PSG 홈경기장에 위치한 PSG 용품 공식 판매점에선 이강인 유니폼이 품절 현상을 겪을 정도였다. 파리 현지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지난해 8월 PSG가 아시아 투어로 부산에 왔을 당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한 PSG 용품 판매점에서도 이강인의 유니폼이 일찌감치 품절된 사례가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유니폼 인기에 대해 꾸준히 다뤄왔다. 지난해 12월 리그앙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려진 슈퍼스타, 이강인"이라는 제하로 이강인이 PSG에서 끼치는 영향력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리그1은 "PSG에서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보다 이 한국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띄고 한국인 관광객들은 계속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이강인에게 그야말로 미쳤다. 지난 여름 마요르카에서 합류한 22세 미드필더는 음바페보다 더 많이 유니폼을 팔았다. 유럽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겠지만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그1은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큰 이득을 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자원일 뿐 아니라 PSG는 아시아에서 어느 때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국적의 방송인 파비앙 윤은 '리그1 쇼'를 통해 "파리와 경기장 곳곳에서 많은 한국인을 볼 수 있다. 이강인을 보러 온 신혼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문주(Moon Jou)의 인터뷰도 실었다. 그는 "이강인은 한국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연령대에 고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PSG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이제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한편 PSG는 오는 4일 오전 4시1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스타드 렌과 2023~24 쿠프 드 프랑스 4강전을 치른다. 쿠프 드 프랑스는 프랑스축구협회 소속 모든 클럽이 출전하는 FA컵 격인 대회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르 파리지엥'은 예상 선발라인업(4-3-3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을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했다. 최전방 스리톱은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로 구성하고, 중원을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마르코 아센시오)이 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포백은 노르디 무키엘레,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다.



이강인은 직전 마르세유와 리그 27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1회, 볼경합 성공 2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현지의 호평도 이어졌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중원에서 넓은 영역을 책임졌다.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가 퇴장당한 상황에서 수적 열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수항행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패스도 정확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복귀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호평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몽펠리에와 26라운드에서 환상 감아차기 골을 성공시켜 6-2 대승을 도왔다. 지난달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12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25분 세미 마율루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70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4%(48/51)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상위권 평점인 8.2를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역시 음바페로 만점에 가까운 9.8을 받았다. 이날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24골(5도움)을 넣었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환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이강인은 리그1이 선정한 26라운드 베스트11에 오르기도 했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11의 최전방 스리톱에는 킬리안 음바페, 마틴 테리어, 리얀 체르키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세 자리는 이강인과 비티냐, 뱅자맹 부리구드다. 포백은 누노 멘데스, 장 클레르 토디보, 제이크 오브라이언, 겔라 두에가 차지했다. 골키퍼는 마르신 불카였다. PSG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됐다. 이강인은 라운드 베스트11 외에도 리그1이 뽑은 26라운드 최고의 골 톱5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8분 아크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아 랑달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이강인은 가장 먼저 음바페에게 달려갔다. 음바페도 환하게 웃으며 양팔을 벌리고 이강인을 기다렸다. 둘은 격하게 서로를 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을 향한 음바페의 애정 공세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강인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사진과 함께 스페인어로 'Hijo(내 아들) 이강인'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스페인어라는 점이다. 이강인은 스페인어가 모국어에 가까울 정도로 능숙하다. 이강인을 향한 배려가 돋보인다. 그러자 이강인이 음바페의 모국어인 프랑스어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프랑스어로 'le meilleur du monde(세계 최고다)'라는 글을 올리며 음바페를 칭찬했다.

이강인은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현명한 선택과 간단한 패스를 통해 낭비 없이 상대 수비를 피해간 뒤 골을 터뜨렸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멋진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 이강인에게 평점 6.5를 부였다. 해당 매체는 평소 이강인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선수들보다 기록이나 공격포인트가 좋았을 때도 이강인의 부족한 부분을 꼬집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강인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축구전문 90MIN 프랑스판도 "이강인이 빛났다. 공격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기술적인 부분도 훌륭했다. PSG 공격에 힘을 보탰을뿐 아니라 자신의 리그 2호골을 넣었다"고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이강인은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6분을 소화했지만, 한국이 1-1 비겨 웃지 못했다. 하지만 26일 태국 원정에서는 선발 출전해 후반 9분 손흥민의 골을 도우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에 앞서 이강인은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대표팀 내분을 겪은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대해 사과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최종 소집훈련에서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은 "일단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먼저 이번에 기회를 주신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 축구팬들께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기간이 됐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할 수 있는 기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 팀에 도움이 더 될 수 있고 모범적인 사람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며, 그런 선수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다 끝난 뒤 이강인은 허리를 90도 숙여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강인, 메시·네이마르 떠난 자리 'LEE 효과'로 채웠다"... PSG 유니폼 판매 1위 '간판 음바페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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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이강인의 '대국민 사과'를 한 이강인을 재차 감쌌다. 손흥민은 20일 태국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영국에서 만났다. 어제도 (대표팀에서)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이강인이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받아들였다"며 "사과를 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다. 선수들도 받아줬다. 덕분에 대표팀이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만큼 대표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강인이 영국까지 날아와서 화해를 먼저 했고 사과 제스처를 보여줬다. 누군가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 필요하다. 이강인이 용기 내서 뿌듯하다"며 "모든 사람이 실수하고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이강인도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 멋진, 좋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힘을 실었다.

'탁구 게이트' 당시 다친 손가락에 대해서도 웃으며 언급했다. 손흥민은 "기자분들에게 부탁드릴 것이 있다. 손가락 기사는 더 이상 안 써주셨으면 한다. 소속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님이 '축구선수이니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괜찮다'고 얘기했다"며 "너무 걱정할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걱정해주고 신경 써주시는 것에 감사하지만, 이런 것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같이 미안하고 제가 힘들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저로 인해 안 좋은 기사들이 나가는 것이 불편하다. 손가락은 너무 괜찮다. 이 정도의 아픔은 모든 축구선수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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