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가 바닥 확인…실적 회복 속도에 달렸다-상상인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4.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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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이 3일 LG생활건강 (425,500원 ▲5,500 +1.31%)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원을 유지했다. 바닥을 회복한 주가 흐름은 향후 실적 회복 속도에 달렸다는 평가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024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7147억원, 영업이익은 1393억원을 예상한다"며 "부문별로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 증가, 영업이익 19%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요 브랜드와 핵심 라인인 후 천기단 리뉴얼 제품이 본격적으로 소진되기 시작함에 따라, 재정비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던 전분기 대비 면세 채널 및 중국 현지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생활용품은 매출액 2%, 영업이익 11% 성장을 전망한다"며 "쿠팡 직매입 재개를 비롯해 온라인 대형 채널 추가 효과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음료 또한 계절적 비수기와 부진한 내수 소비 분위기에도, 탄산 등 주요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확대 및 원당가 하향 안정화에 힘입어 매출액 0.3% 증가, 영업이익 3%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관련해 비용 우려가 발생했던 미국과 중국 사업의 경우 대규모 지출이 이미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돼, 센티먼트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오휘, 숨 등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와 관련한 비용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도와 비교해 지출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주력 브랜드 제품이 런칭 후 처음으로 리뉴얼 된 만큼, 전반적인 중국 소비시장 회복 시 마케팅 비용의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바닥을 확인한 주가는 최근 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LG생활건강은 국내에서 신성장 채널(H&B, 온라인)을 육성하고 비중국으로 지역 다변화를 꾀하는 등 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향후 주가의 지속 상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향 실적(면세, 현지 등) 회복이 가장 먼저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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