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비닐하우스 본 행인 소화기 '번쩍'…"어머니집 지켜준 은인 찾아요"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3.2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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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행인이 화재가 발생한 비닐하우스에 불을 끄고 유유히 사라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지나가는 행인이 화재가 발생한 비닐하우스에 불을 끄고 유유히 사라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닐하우스에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지나가던 행인이 불을 꺼 준 덕분에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다는 한 사연자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감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어머니 혼자 계신 집에 불 꺼 주신 은인 찾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전북 익산시 용안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했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성당에 기도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닐은 가연성도 높은 소재인데 건조하고 바람까지 부는 요즘 본채로까지 불이 옮겨붙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상황. 해결사로 나선 건 다름 아닌 일면식도 없는 지나가던 행인이었다. A씨는 "당시 목격자들은 한 젊은 사람이 자신의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진압하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증언하더라"고 했다.

A씨는 "어머니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셨다"며 "혹시라도 가시는 길에 한 번 들르시면 밭에 기르는 푸성귀라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발생한 화재 중 전기로 발생한 사고는 4만7492건으로, 총 23%를 차지했다. 이 사고로 19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약 6680억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전기화재 발생 장소별 통계를 보면 일상 주거시설(단독주택, 공동주택, 비닐하우스, 주거용콘테이너)과 1만3205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산업시설 8197건 △생활 서비스시설 6761건 순이었다. 특히 전기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주거시설에서 제일 많이 발생했다.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콘센트를 사용할 때 여러 전기제품을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낡거나 손상된 전선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교체해줘야 한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좋으신 분이시네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해당 경찰서가 찾아내서 표창장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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