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LG는 28일 잠실야구장(1만3420명 입장)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18-1 대승을 거뒀다.
이날 LG는 선발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며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5선발로 출격한 손주영이 6이닝(83구) 동안 3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아울러 이날 LG는 장단 25안타를 몰아쳤는데, 이는 LG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25안타) 기록이다. LG는 지난 2009년 5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25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김현수와 박동원, 문보경, 구본혁이 각각 3안타, 박해민과 홍창기, 오스틴, 문성주, 신민재가 각각 2안타씩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장타가 좀 나와야 하는데, 안 풀린다"며 껄껄 웃은 뒤 "장타가 안 나와 경기를 푸는 측면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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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체적으로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분명히 안 풀리는 경기가 있다. 그게 이제 초반에 좀 나오고 있는데, 감독으로서는 힘들고 답답하다. 하지만 결국 게임을 하다 보면, 이런 게임도 있고 저런 게임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27일 경기에서는 타격 쪽에서 안 풀렸지만, 그래도 투수 쪽에서 좋은 쪽으로 잘 풀려가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에 더욱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 염 감독의 바람대로 이날 경기에서는 타선이 크게 터지면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손주영이 올 시즌을 기대케 하는 좋은 피칭을 해줬다. 개막 이후 중심 타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었는데, 오늘 경기 초반부터 중심 타선이 쳐주면서 타선의 흐름을 터줬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다음 경기부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LG 문보경이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6회말 스리런포를 친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오른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8일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LG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