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이사회 구성 변화/그래픽=이지혜
28일 전북 전주 JB금융 본사에서 열린 JB금융 주주총회에서 얼라인이 제안한 이사 후보 5명 중 김기석, 이희승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JB금융 이사 7명 중 6명이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중 2명이 얼라인 추천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해당 안건에서 JB금융 이사회에 우호적인 후보는 4명이었고 얼라인 추천 인사는 3명이었다. JB금융 측 표가 분산되면서 얼라인이 추천한 김기석, 이희승 후보가 각각 상위 1, 2위 득표자가 됐다. 얼라인 측이 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지분 대결에서는 현 JB금융 이사회가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대 주주 삼양사(14.61%), 3대 주주 OK저축은행(9.65%), 4대 주주 국민연금(6.16%) 등 최소 30%가 넘는 지분이 JB금융의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지분율을 10.63%까지 약 1%포인트(P) 끌어올리면서 JB금융의 우호 지분이 늘어났다.
실제 집중투표제를 진행하지 않은 나머지 안건에서는 JB금융 측 제안대로 가결됐다. 먼저 2호 안건인 비상임이사 숫자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제안은 부결됐다. 또 4호 안건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JB금융 측이 제안한 인사 4명이 사외이사에 선임되고 얼라인 측 추천 인사 2명은 부결됐다. 아울러 JB금융이 제안한 사외이사의 보수한도를 30억원에서 36억원으로 늘리는 안건도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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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주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주주총회 결과를 최대한 존중한다"라면서도 "이사회 운영은 공명정대하게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라인 추천 사외이사가 활동하게 됐으므로 이사회 내에서 열띤 토론을 통한 결론이 경영에 반영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이날 결과가 JB금융의 지배구조 발전에 나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