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뽑은 최고의 만화는?...카카오픽코마 첫 독자 투표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4.03.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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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일본 온라인 만화 플랫폼인 '카카오픽코마'가 8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전(全) 독자 투표를 실시한다. 온라인 만화를 포함해 일본 출판 시장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온라인 만화 대표 플랫폼으로서 독자의 참여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매출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28일 IT(정보기술) 업계와 야후 재팬 등 외신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픽코마 어워드 2024' 독자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번 투표는 만화, 스마트툰, 소설 부문 후보작 총 27개 작품을 대상으로 상위 3개 작품을 선정한다. 카카오픽코마는 후보작을 구매하는 경우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카카오픽코마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에 수여하는 픽코마 어워드는 올해로 7회째다. 후보 작품은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매출 △독자 수 △'좋아요' 수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기존 수상작은 제외한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어워드 작품을 선정해왔던 카카오픽코마는 이번에 처음으로 독자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픽코마의 이번 독자 투표는 일본 출판 시장에서 어느 정도 독자층을 확보한 만큼 단순한 어워드가 아닌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픽코마는 투표하는 독자들에게 작품을 알리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일본내 IPO(기업공개)까지 내다보는 카카오픽코마 입장에서는 독자들이 서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해서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일본 만화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온라인 만화 판매 추정 금액은 4830억엔(약 4조2900억원)으로 2022년보다 7.8% 증가했다. 일본 온라인 만화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출판 시장 판매 추정 금액도 6937억엔(약 6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센서타워센서타워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거래액이 1000억엔(약 8882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7배 이상 성장했다. 데이터에이아이가 집계한 2023년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마켓 소비자 지출 랭킹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게임을 포함한 전체 카테고리 일본 내 1위, 글로벌 17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상장 준비와 더불어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상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출판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픽코마도 꾸준히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고 네이버웹툰이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비교그룹 삼아 상장 시기를 가늠해 볼 만 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픽코마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별개 회사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안고 있는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IPO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IPO에 관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올해 더 많은 이용자가 픽코마 플랫폼 안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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