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볼티모어 교량 붕괴 끔찍한 사고… 재건 비용 정부 부담"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3.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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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의 붕괴' 징후 발견 안 돼…볼티모어항 운항 임시 중단"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경쟁위원회 회의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경쟁위원회 회의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항 교량 붕괴에 대해 "끔찍한 사고"라면서 연방정부가 재건 비용을 모두 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붕괴 현장) 근처에 주둔 중이던 미국 해안경비대 부대와 지역 비상인력이 즉시 배치돼 대응 중"이라며 "끔찍한 사고로 보이며 현재까지 다리가 고의로 붕괴됐음을 시사할 만한 다른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량과 충돌한) 컨테니어선 선원이 메릴랜드 교통국에 선박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경고를 보내 충돌 직전 다리를 긴급 폐쇄할 수 있었다"며 "그 덕에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색 및 구조작업이 최우선 과제"라며 "볼티모어 항 선박 운항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볼티모어 항은 미국 최대의 운송 허브이자 자동차와 소형 트럭 수출입을 위한 최대 항구"라며 "매년 85만 대의 차량이 이 항구를 통과한다. 가능한 빨리 볼티모어 항을 재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만 개의 일자리가 볼티모어 항에 달려있다'며 "일자리를 보호하고 근로자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교량 재건 비용 전부를 지불하겠다"며 "의회가 이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CNN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8분쯤 볼티모어 항에 설치된 교량 스콧 키 브리지에 컨테이너선이 부딪혀 교량이 붕괴됐다. 붕괴 당시 다리 위에 작업자 8명이 있었는데 2명은 구조됐고 나머지는 수색 중이다. 구조된 2명 중 한 명은 중태에 빠졌으나 다른 한 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를 낸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 '달리' 호로, 오전 1시쯤 볼티모어 항을 출항해 파나마 운하를 거쳐 스리랑카까지 운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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