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역 폐철도 부지에 호텔·케이블카"…지역활성화펀드 출범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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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역 폐철도 부지에 호텔·케이블카"…지역활성화펀드 출범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단양역의 폐철도 부지가 호텔, 케이블카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 변신한다. 경북 구미시의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에는 신규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이들 프로젝트는 정부가 민간의 역량과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역량과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했다.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의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한 프로젝트는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수시·신속 심사, 중앙정부 규제개선, 지자체 인·허가 단축 등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대출 특례보증도 가능하다. 모펀드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1호 프로젝트로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와 '경북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 등 2건을 승인했다.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는 폐철도 부지를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133억원이다. 152객실 규모의 호텔과 케이블카, 미디어아트 터널, 어드벤처 시설 등이 복합관광단지에 조성된다. 투자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총사업비 1239억원이 투입되는 구미 국가산단 구조구도화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구미 1국가산업단지에 입주기업 임직원 등을 위한 주거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506실 규모의 지하 3층, 지상 12층 주거시설이 설립된다.

이 외에 3300억원 규모의 '충남 서산 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 1조4000억원 규모의 '전남 여수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후보들이 펀드 신청을 준비 중이다.

최 부총리는 "충분한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함으로써 지자체와 민간 공동투자의 마중물이 되는 것은 물론 위험부담은 정부가 앞장서겠다"며 "각종 규제개선, 행정절차 간소화, 특례보증 등을 통해 속도감 있고 안정적인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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