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공장 찾은 신동빈 회장 "본격적인 해외 진출 추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3.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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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 스마트팩토리 현장 점검

신동빈 롯데 회장이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시스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롯데지주신동빈 롯데 회장이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이브이시스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 생산 시설을 찾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

신동빈 회장은 25일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공장의 생산 역량,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로 물류이송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s),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생산능력을 연간 약 2만기로 확대했다. 완속 충전기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까지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 시장 수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날 전기차 충전기의 범용성 여부,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 등을 질문한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 안정성 등 품질을 기반해 국내를 넘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의 CE 인증(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 인증을, 일본에서 모든 라인업의 충전기 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CES(국제가전박람회)에 참석하며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올해 초 개최한 2024 CES에선 약 70Kw(킬로와트) 수준인 일반 승용차 완충에 5분이 소요되는 1MW(메가와트)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여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인접 지역에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올해 말까지 국내에 7500기의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브이시스는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롯데는 그룹의 신성장 테마로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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