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지민이 일머리가 없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아내의 사연에 공감하며, 모든 일을 자신이 하고 연인인 김준호는 못한다고 털어놨다./사진=tvN '김창옥쇼2' 방송 화면
지난 21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남편이 초고학력자이지만 일머리가 없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연애할 때는 착하고 진중한 게 장점이었는데 결혼해 보니 말귀 못 알아듣고 우유부단하다. 공부로는 상위 0%에 들 정도로 똑똑한 사람인데 공부 빼고 다른 일머리는 전혀 없다. 답답해서 잔소리하게 되고 무시하게 되고 언성을 높이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지민은 "이 정도면 0%다"라며 감탄했다.
코미디언 김지민이 일머리가 없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아내의 사연에 공감하며, 모든 일을 자신이 하고 연인인 김준호는 못한다고 털어놨다./사진=tvN '김창옥쇼2' 방송 화면
그는 "조립식 가구를 만들 때도 저는 박스를 뜯고 바로 조립을 시작하는데 남편은 옆에서 설명서를 정독한다. 제가 조립을 끝내고 쓰레기까지 다 정리할 때쯤 남편은 그제야 정독을 마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유유연제랑 세제를 구별한 지도 얼마 안 됐다. 세탁기 돌리는 법을 10년을 가르쳤는데 10년 동안 매번 할 때마다 다시 물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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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 가는 것도 아내 몫이라는 말에 김지민은 "저랑 비슷하시다. 저희 커플이랑 되게 비슷한데 똑똑한 거만 다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다 비슷하다. 다 내가 한다. 운전도 제가 하고 전구도 제가 갈고 조립도 제가 한다. (김준호는) 설명서 붙잡고 못 하고 있다"며 공감하면서도 "똑똑하지만 않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내는 "남편이 미흡한 점을 보이는 걸 제가 못 참아서 잔소리한다. '빨리 걸어라.' '말 좀 빨리해라' '쓸데없는 의견 내지 마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를 보고 자란 15살 아들이 제 말투를 따라 하고 있더라. 아빠를 무시하는 말투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아내의 말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제가 조금 무딘 편인 것 같다"며 담담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김창옥은 "남편이 상위 0% 학력이라고 하지 않았나. 타고나셨다. 남들이 하나 공부하기도 힘든 걸 또 하셨다"며 남편의 놀라운 학력에 대해 짚었다.
이어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세상을 훨씬 혼란하게 한다. 공부도 잘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된다. 남편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분이니까 혜택을 받은 게 있을 거다. 이런 온유한 사람 많지 않다"며 남편의 학력뿐만 아니라 차분한 성격을 장점이라 봤다.
김창옥은 고민을 토로한 아내에게 "(남편과) 안 맞는다고 나온 게 아니라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서 나온 것 같다"며 "내가 했던 말들을 아들이 배우자 보기가 안 좋고, 그렇게 된 게 본인 때문인 것 같다는 걸 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인정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남편은 "미안해할 필요 없다. 결혼 초반이나 대학 때는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변하려고 노력했고, 아내가 날 많이 변화시킨 것 같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