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깜짝 공개→통역사 배신…오타니, 파란만장 서울행 마치고 출국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3.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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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22일 새벽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22일 새벽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22일 출국했다. 오타니의 방한 일정은 매 순간 화제였다. 아내 공개부터 통역사의 배신까지 파란만장한 일주일을 보냈다.

오타니는 22일 새벽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했다. 지난 15일 입국해 꼬박 일주일을 머물렀다.



오타니는 입국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한국행 비행기 앞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결혼을 깜짝 발표하면서 아내의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다.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실물도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공개됐다. 나이키 트레이닝복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수수한 매력을 드러내 야구팬들에게 호감을 샀다. 이날 출국길에는 한국 과자 꼬깔콘으로 보이는 봉지를 손에 들고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LA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일반석에 앉아 화제가 됐다./사진=뉴스1(공동취재)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LA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 일반석에 앉아 화제가 됐다./사진=뉴스1(공동취재)
마미코는 연일 검소하고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VIP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 오타니를 응원하는 모습, 저녁 자리에서 4만원대 자라 가방을 든 모습 등이 화제였다. 야구팬들은 "오타니가 '여자 오타니'를 만났다"고 했다.

오타니는 서울 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차전에 선발 출장하며 서울 시리즈 두 경기를 10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마무리했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차전 경기에 입장하는 모습./사진=뉴시스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차전 경기에 입장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오타니의 '한국 사랑'도 야구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는 한국어, 태극기 등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받았다.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리면서 태극기 이모티콘도 첨부했다. 그는 실제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행의 모든 순간이 좋았던 건 아니다. 오타니의 '그림자 통역사'로 불렸던 절친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절도 혐의가 드러나면서다.

잇페이는 최근 불법도박에 뛰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거액의 오타니 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타니와 함께 서울에 머물렀던 잇페이는 즉각 다저스에서 해고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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