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 나왔니"…하이브리드 달고 돌아온 '스타리아'[시승기]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4.03.22 08:30
글자크기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스타리아는 그레이스, 스타렉스로 이어진 현대차의 MPV 명맥을 잇는 차종이다. 경쟁 모델인 기아 카니발이 패밀리카의 대표격으로 부상한 데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면서 스타리아의 설 자리가 좁아진 상황에서 스타리아는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엔진을 달고 재도약에 나섰다.

지난 20일 경기 일산 일대에서 시승한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는 "왜 이제서야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는지" 묻게 했다. 외관은 스타리아 특유의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차폭등(포지셔닝 램프)과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그러면서 라운지 모델에는 전면부 그릴, 범퍼, 헤드램프,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엠블럼에 전용 색상을 적용했다. 다크 크롬 또는 틴티드 브라스 크롬 컬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
후면 램프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파워트레인, 구동 방식 등을 나타내던 엠블럼을 지우고 차명 'STARIA' 엠블럼만을 배치해 정갈한 느낌을 줬다. 블랙 하이그로시의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된 라운지 모델 전용 18인치 휠은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내부는 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프트레버와 센터페시아를 최소화했다. 센터페시아의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공기조화 전환 조작계를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컬러 LCD 클러스터를 배치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
주행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고속까지 가는 데 큰 어려움 없이 쭉 뻗는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는 특화 사양인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 장착됐다. 정체구간 특화 제어는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해주는 기능이다. 가속과 감속에 따른 불필요한 조작을 줄여주고 승차감을 향상시켜 준다. 덕분에 이날 연비 주행을 딱히 하지 않았음에도 연비는 ℓ(리터)당 12.3㎞를 기록했다.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김도균 기자
주행 중 차선 변경시 대시보드에 사이드미러 화면을 띄워 운전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밖에 △전방 주차 거리 경고 △하이패스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모니터 등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아쉬운 점을 털어냈다. 가솔린·디젤 등으로만 운영해 단점으로 꼽혔던 연비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극복했다. 넓은 공간 등 기존 장점은 살리고 편의사양도 개선하면서 MPV의 정체성도 더욱 굳혔다.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라운지 모델 기준 4110만~4614만원이다.


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신형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라운지./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