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준다더니 쇠창살 가두고 때린 목사…피해 장애인 '하반신 마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03.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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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장애인들을 보살펴주겠다며 교회로 데려온 뒤 감금하고 폭행한 60대 목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중감금치상, 강도상해 혐의로 목사 A씨(60대)를 구속기소 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약 1년 2개월 동안 충북 청주시 한 교회에 쇠창살을 설치해놓고 지적장애인 B씨(50대)를 감금한 뒤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0년 한 요양병원에서 자신이 돌봐주겠다며 데려온 B씨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음식을 빨리 먹지 못한다는 이유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하반신 일부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월 교회에서 숙식하는 다른 뇌병변 장애인 C씨(60대)에게 현금 20여만원과 체크카드를 빼앗은 뒤 폭행한 혐의도 있다. 그는 B씨와 C씨의 기초생활수급비와 간병 급여 등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은 C씨가 장애인 관련 기관에 피해 사실을 털어놔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요양병원 등을 돌며 장애인들에게 "잘 보살펴주겠다"고 한 뒤 자신의 교회로 데려와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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