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결제 인프라 갖춘 트립패스 카드, 이스타항공서 기내판매 개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3.19 17:17
글자크기
BC 결제 인프라 갖춘 트립패스 카드, 이스타항공서 기내판매 개시


모바일 여권 플랫폼 기업 로드시스템은 BC카드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금융 플랫폼 트립패스(Trip.PASS)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트립패스 카드'를 출시해 지난 15일부터 이스타항공 기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트립패스는 △사용자의 전자여권으로 QR코드 형태의 모바일 여권을 생성하고 △블록체인 DID(분산신원인증) 기반의 여권 진위 확인 절차를 거쳐 △충전이 가능한 선불카드를 발급해 △교통, 결제, 부가세 환급(Tax refund)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전자여권과 안면인증을 통해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돼 외국인등록번호, 국내 전화번호가 없는 관광객 등 단기 체류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트립패스는 앱 기반의 서비스이지만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제한된 iOS 사용자와 QR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사용처를 고려해 트립패스 카드를 출시했다. 트립패스 카드와 QR 결제는 BC카드의 지급 결제 인프라를 사용한다. 전국 페이북 QR결제 가맹점에서 앱을 통한 QR 결제가 가능하고, 연동된 트립패스 카드는 전국 343만 BC카드 가맹점에서 내국인과 동일하게 사용자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트립패스 모바일 앱으로 직접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하며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트립패스 카드는 트립패스 앱에 모바일 여권을 등록 후 카드 뒷면의 QR코드를 인식해 연동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모바일 여권 등록 시 충전 한도는 50만 원으로 제한되고 사용자가 국내 입국 후 모바일 여권으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면 200만 원 한도의 기명 선불카드로 전환된다.



트립패스는 해외 관광객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해외 발급카드로 충전시 카드 수수료를 없애고 카드 출시를 기념해 결제액의 1%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없거나 원화를 환전해 입국한 관광객을 위해 편의점을 통한 원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립패스에 충전된 금액은 앱과 카드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며 여행 중 지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트립패스 회원간 수수료 없이 충전금을 선물할 수 있고 충전금을 환불해 ATM(자동입출금기)으로 출금할 수 있다. 여행중 연동된 실물 카드 분실 시 앱과 연동을 해지하면 카드는 자동 폐기돼 잔액이 보호된다. 남은 충전 금액은 모바일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트립패스 카드는 지난 15일부터 이스타항공 기내 판매 채널을 통해 이스타항공을 이용하는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내달 중에는 일본 주요 공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점차 국가별 판매처도 확대될 예정이다.


트립패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트립패스 플랫폼을 이용 시 한국에 도착해 환전과 충전을 위한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인바운드 관광객 대상의 트래블 카드로 자리 잡기 위해 해외 카드 충전 수수료 면제, 포인트 지급 등 실질적인 혜택으로 사용자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