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를 방문한 고객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9일 롯데쇼핑 (70,300원 ▼400 -0.57%)에 따르면 본사 시장 조사팀은 '그랑 그로서리' 추가 출점 후보지 선정을 위한 입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그랑 그로서리는 마트 내부를 신선, 즉석조리 식품을 비롯한 식료품 위주로 구성한 '먹거리 특화' 콘셉트 매장이다. 일반 공산품과 달리 식재료와 음식은 소비자들이 직접 신선도와 품질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린 전략이다.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에선 국내 최대 규모인 44m에 이르는 긴 공간을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으로 채운 '롱 델리 로드'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곳에서 판매한 델리 상품군은 전년 대비 약 65%의 신장률을 달성했다.
그랑 그로서리로 새단장한 롯데마트 은평점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S
롯데마트는 현재 전국에 111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에 57개 매장이 분포해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추가 출점한 그랑 그로서리 매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 지방 거점 지역으로 그로서리 특화 매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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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은 e커머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그로서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리뉴얼한 연수점 내에 그로서리 매장 면적을 확대했다. 향후 신규 출점 및 리뉴얼 매장 구성도 그로서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현재 24개 점포의 식품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는데 오픈 1년 차에 평균 2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대형마트의 식품과 비식품군 매출 비중은 7대 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서리 특화 전략이 효과를 내면 대형마트 식품군 매출 비중이 80~90%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