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해외로 관광객 날아오르자 인천공항 편의점 매출도 날았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3.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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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매출 상승률 보인 품목은 '안전상비의약품'

CU 인천공항 편의점 매장. /사진=BGF리테일 CU 인천공항 편의점 매장. /사진=BGF리테일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편의점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CU가 인천공항에 입점한 CU 매장들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22년 119.8%, 2023년 138.0%. 2024년(1~3/14) 101.8%로 매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또 지난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인천공항에 입점한 CU 매장의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가장 많은 매출 상승률을 보인 카테고리는 '안전상비의약품(840.1%)'이다. 세부적으로는 진통제(1422.4%), 감기약(902.4%), 파스류(618.0%), 소화제(270.3%)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을 떠나며 비상시를 대비해 간단한 의약품을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해외에서는 판매처 찾기와 정확한 의사소통 등이 어렵고 가격 부담도 커 여행객들에게 의약품은 필수 준비물로 꼽힌다.

화장품(259.5%)도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특히 간편히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는 클렌징티슈를 포함한 페이스 케어 상품(352.1%), 건조한 기내에서 사용할 립케어 상품(174.6%), 핸드크림(102.1%) 등에 대한 매출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치약, 칫솔 등 여행용 세면도구 등을 포함한 목욕 세면용품(172.9%), 마스크, 생리대 등 위생용품(152.1%)도 뒤를 이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고 가성비 있게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도 확인됐다.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 매출은 전년 대비 42.2% 늘었고, 빵(158.1%), 떡(81.6%), 시리얼(146.8%)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류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입국장과 출국장 인근 편의점에서의 구매 품목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선불형 유심은 입국장 인근 매장에서 95% 이상 매출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국장 및 탑승동에 위치한 CU에서는 비행기 탑승 전 장시간 대기를 고려한 충전기, 케이블, 보조배터리 등의 수요가 입국장보다 30%가량 높았다. 또한 탑승동 인근 CU에서는 디저트, 스낵류, 마른안주류 등 심심한 입을 달래줄 군것질거리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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