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오타니, 미모의 아내 전격 공개했다 '한국말+태극기도 함께!'... 오늘(15일) 인천공항 입국 현장에서 인사할까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4.03.15 08:45
글자크기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가 '기다려지다'라는 한국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며 일행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오타니 공식 SNS오타니 쇼헤이가 '기다려지다'라는 한국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며 일행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오타니 공식 SNS
오타니 커플(왼쪽)의 모습.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오타니 커플(왼쪽)의 모습.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베일에 싸여 있던 미모의 아내를 전격 공개했다. LA 다저스 선수단이 오늘(15일) 한국에 입성하는 가운데, 둘이 함께 입국 현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탑승하기에 앞서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행의 사진을 공개했다. 태극기 이모티콘 및 '기다려지다!'라는 한국말과 함께였다.



그리고 오타니의 옆에는 그의 아내인 농구 선수 출신의 다나카 마미코가 있었다. 또 LA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선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도 각자 그들의 일행과 함께 오타니 커플과 사진을 찍었다. LA 다저스 구단 역시 선수단이 전세기에 탑승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는데, 오타니 커플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LA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LA 다저스와 맞붙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5일 오전 1시께 이미 입국해 여의도에 위치한 숙소로 향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오타니는 "제가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 (LA 다저스라는) 새로운 팀과 환경 속에서 시작하는 가운데, 우리 둘(또 반려견까지)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팬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깜짝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부디 그녀의 부모님을 포함한 누구와도 무단 인터뷰를 삼가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영어로도 오타니는 결혼을 발표하는 글을 남겼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함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결혼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후 스프링캠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아내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면서 신상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본 언론과 팬들은 오타니의 아내로 이미 여자 농구 선수 출신의 다나카 마미코를 꾸준하게 지목했다. 오타니는 결혼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FA(프리에이전트) 계약 결정 과정에 있어서,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이 새 팀으로 옮기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에 "그녀(아내)는 내 직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 내가 뛰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지 기꺼이 함께 하려고 했다. 결국 내게 달린 일이었다. 그러니 그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뉴스를 본 모든 사람들처럼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있는 누구도 오타니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몰랐다는 것. 로버츠 감독은 "우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놀랐다. 오타니와 그의 아내의 결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결혼 선물에 관해서는 아작 너무 놀라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전세기에 탑승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전세기에 탑승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전세기에 탑승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MLB.com은 "다저스가 앞으로 10년 동안 오타니에게 많은 반지를 안겨주길 바라는데, 그 중에서도 (결혼 반지가) 첫 번째"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LA 에인절스에서 뛰는 동안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달성하지 못했다. 대신 결혼을 먼저 했다.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7차례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특히 최근 11시즌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 월드시리즈 3회 진출 및 1차례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제 우승에 근접한 LA 다저스와 오타니가 함께하게 됐는데, 서울에서 그 출발을 알린다.

미국 매체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매체 타임지는 "오타니는 일본 최고 연예인"이라면서 "오타니가 항상 일급비밀로 지켜왔던 사생활은 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의 초점과 이미지는 늘 야구에만 100% 맞춰져 있었다. 스캔들이나 타블로이드의 초점이 된 적도 없다"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 이에 오타니의 결혼 상대로 지목받은 다른 여성인 다카다 마키는 개인 SNS를 통해 "나는 오타니의 결혼 상대가 아니다"라며 직접 부인하는 일까지 나오기도 했다.

오타니가 확실하게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꾸준하게 오타니의 아내를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 무엇보다 오타니의 부모님 생각이 결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 집안이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과 결혼은 반대했다는 것.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지난 12일 "오타니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 건강해야 하며,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는 조건을 꼽아 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선수들에게 그동안 결혼 상대로 해외 생활 경험이 있거나, 영어에 능숙한 여성이 적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이국땅에서 그런 아내의 존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시점에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아버지 토오루는 "나는 25세에 결혼했지만, 오타니라면 30세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미국에서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결혼할 건 아니라 본다.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통역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집안은 오타니 가족의 일원이 될 여성에게 스포츠 경험을 원했던 것 같다. 성장 과정에서 스포츠를 접하는 게 아이들의 심신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어린 시절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카요코 씨. /사진=MLB.com 공식 SNS어린 시절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어머니 카요코 씨. /사진=MLB.com 공식 SNS
오타니 아버지 토오루(왼쪽) 씨와 어린 시절 오타니의 모습.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오타니 아버지 토오루(왼쪽) 씨와 어린 시절 오타니의 모습.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의 아버지인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였다. 또 오타니의 어머니인 카요코는 과거 배드민턴 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때 전국 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경력도 있다. 오타니의 7살 형인 류타 역시 사회인 야구 선수로 뛰다가 도요타자동차 팀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 오타니보다 2살 많은 누나는 배구 선수로 뛰었다. 오타니의 가족 모두가 스포츠 선수로 활약했던 것이다.

매체는 "그런 오타니가 결혼 상대로 '스포츠 경험한 여성'을 희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의 결혼 상대로 알려진 27세의 여성은 지난해 실업 농구팀에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 농구 선수"라면서 "운동 능력의 66%는 유전 요인으로 정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더욱이 키는 80~90%가 유전이라고 한다. 오타니의 키는 193cm인데, 그의 아버지 토오루는 182cm, 어머니 카요코는 170cm로 같은 나이대 사람과 비교하면 상당히 키가 큰 편"이라고 짚었다. 덧붙여 오타니의 형은 187cm, 누나도 170cm라고 한다.

계속해서 매체는 "오타니의 결혼 상대는 신장이 180cm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오타니 2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키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아이가 태어나 야구를 한다면, 오타니를 뛰어넘는 재능을 갖출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매체가 점찍은 실업 농구 선수 출신의 여성은 바로 다나카 마미코였다. 그는 지난해 은퇴한 뒤 미국으로 떠났으며, SNS 계정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오타니의 훈련 영상 속에서 다나카로 보이는 여성이 함께 찍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나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선남선녀다", "오타니의 어머니와 얼굴이 닮았다" 라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타니는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깜짝 인사를 했다. 당시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올렸다. 오타니가 게재한 사진의 좌측 상단에 달린 태극기 이모티콘으로 보아 한국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전한 셈이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착용한 채 모자를 쓰고 있는 오타니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오타니의 국적은 일본이지만,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가락 하트 인사까지 한 건 이례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하트를 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공식 SNS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하트를 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공식 SNS
2012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2012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타니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2년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았다. 당시 오타니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5- 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당시 8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던 이건욱(SSG 랜더스)을 앞세운 한국에 밀리며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그 경기에서 오타니는 2회 송준석(전 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한 뒤 5회 1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 안중열(현 NC 다이노스)이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보크를 범하면서 추가점을 허용했다.

15일 오후 LA 다저스 선수단이 입국하는 가운데, 16일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무키 베츠 등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임할 예정이다. LA 다저스는 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를 상대로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20일과 21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약 924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MLB(메이저리그)가 속한 북미스포츠는 물론, 전 세계 스포츠를 통틀어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이었다. 오타니 본인도 먼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사했다. 오타니는 "저는 제가 뛸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다저스 팬들에게,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또 저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직접 밝혔다.

오타니는 이보다 앞서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계약 사실을 먼저 야구팬들에게 알렸다. 이번에 아내를 구단보다 본인이 직접 처음으로 공개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모든 팬과 야구계 모든 관계자에게,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는 제가 뛸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다저스 팬들에게,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또 항상 저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만약 오타니가 계속해서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면 오타니의 방한은 이뤄질 수 없었을 터다. 하지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고척돔에서 2024 개막전을 치르면서 오타니의 방한도 극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일단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에, 2024시즌에는 타자에 전념한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현재로서는 무난히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타격은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약간 빠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제대로 나설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면 개막전에 충분히 합류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비록 투수 오타니와 타자 김하성의 맞대결은 볼 수 없지만, 타자로서 맞대결은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 투수 고우석과 타자 오타니가 맞붙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서울시리즈에 출격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 투수도 이미 공개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가 출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가 각각 선발 중책을 맡는다.

1차전 선발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다르빗슈다. 'MLB 12년 차' 다르빗슈는 이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두 차례 맡은 바 있다. 2021시즌과 2022시즌에 이어 세 번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2017시즌까지 포함하면 총 4번째다. 다르빗슈가 한국에서 투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빅리그 통산 266경기에 등판해 103승 85패 1929탈삼진,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투수로는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최다승 3위에 올라 있다. 다르빗슈는 "개막전 선발을 맡게 돼 영광이다. 과거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내게 의미가 크고 특별한 개막전"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LA 다저스의 글래스노우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던 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글래스노우는 2023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다저스와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793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1선발 에이스로 꼽히는 워커 뷸러가 팔꿈치 재활 중인 가운데, 결국 글래스노우가 1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글래스노우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에 등판해 30승 27패 678탈삼진, 평균자책점 3.89를 찍고 있다.

이어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개막전 선발로 앞세운다. 머스그로브는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지난해에는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7경기에 등판해 60승 57패 949탈삼진 평균자책점은 3.72다. 이에 맞서 다저스의 2차전 선발인 야마모토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선발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2월 LA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23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만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 동안 15피안타 4볼넷 14탈삼진 9실점(9자책)의 성적과 함께 평균자책점 8.38을 마크하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가 펼쳐지는 건 9번째다. 앞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이어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 2019년 일본 도쿄에서 개막 시리즈(미국·캐나다 이외 지역)가 차례로 열렸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는 2024년 여러 국가에서 열리게 되는 국제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며 "최근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로 전세계적으로 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토대 위에서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 2023년에 이어 또 다시 개최되는 2024 정규시즌 경기와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또 MLB 팀들이 3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 도밍고를 방문하여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매우 축하한다. 이 4개 국가의 MLB 팬들이 직접 눈앞에서 MLB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시각은 한국 시간 기준, 오후 7시 5분으로 확정됐다. 이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미국 현지 시각 기준(서머타임 시행 이후)으로는 동부 시간으로 오전 6시 5분, 서부 시간으로는 오전 3시 5분이다. 미국 현지 팬들보다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팬들을 위한 시간대라고 할 수 있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2023년부터 해외에서 치르는 경기에 관해 '메이저리그 월드투어'라는 공식 브랜드를 만들었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지난해 7월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한국 등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 시리즈 개최를 확정한 뒤 그해 8월 고척돔에 실사단을 파견, 그라운드 등 시설물을 점검했다. 이후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수준의 경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서울고척스카이돔을 관리하는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이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내야와 외야 잔디는 물론, 마운드와 담장, 원정팀 라커룸까지 공사해 환경을 개선했다.


한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투·타 겸업이라는 찬란한 역사를 썼다. 입단 첫해에는 타자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 투수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2019시즌엔 타자로만 출전,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 OPS 0.848의 성적을 남겼다. 2020시즌은 잠시 쉬어가는 시즌이었다. 그해 투수로 복귀했으나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채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7.80을 기록했다. 또 타자로는 1할대 타율(0.190)에 그쳤다. 오타니가 부활한 건 2021시즌이었다. 2021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155경기에 출장,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 투수로는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동안 156개의 탈삼진을 마크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2023시즌 오타니는 부활의 시즌을 보냈다. 타자로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2루타 26개, 3루타 8개, 95타점 102득점 91볼넷 143삼진 20도루 출루율 0.304 장타율 0.654 OPS 1.066을 찍었다. 장타율과 OPS는 커리어 하이 시즌. 홈런은 2021시즌 기록(46개)에 2개 모자란 44개나 쳐내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출루율과 장타율, 총 출루 수(325출루) 1위였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OPS도 1위였다. 또 투수로는 23경기(23선발)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커리어 최초 완봉승도 1차례 성공. 총 132이닝 동안 85피안타(11피홈런) 50실점(46자책) 55볼넷 167탈삼진 피안타율 0.18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 오타니는 MVP 영광과 함께 포지션별로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지명타자 부문) 및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각각 수상했다. 오타니의 타자 커리어 성적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2루타 129개, 3루타 29개,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351볼넷 755삼진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 투수 커리어(5시즌) 성적은 38승 19패 평균자책점은 3.01이다.

무키 베츠(오른쪽).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무키 베츠(오른쪽).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5일(한국시간) 전세기 탑승에 앞서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5일(한국시간) 전세기 탑승에 앞서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 구단이 15일(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한글로 '다저스'를 적은 뒤 서울시리즈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A 다저스 구단이 15일(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한글로 '다저스'를 적은 뒤 서울시리즈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2차전 선발 매치업. /사진=MLB.com 공식 SNS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2차전 선발 매치업. /사진=MLB.com 공식 SNS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고척돔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뉴시스)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고척돔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