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와 김주성 감독(오른쪽). /사진=KBL 제공
김주성 감독. /사진=KBL 제공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팀은 DB가 됐다. DB는 14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연장 혈투 끝에 107-103으로 이겼다. 이로서 DB는 시즌 성적 38승10패를 기록, 남은 일정 결과에 상관없이 구단 역대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전만 해도 DB는 우승후보와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DB가 보여준 모습은 무적의 팀에 가깝다.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KBL 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또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는 KBL 역대 2위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구단 레전드 김주성 감독은 사령탑이 된 뒤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 앞서 김주성 감독은 DB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지난 시즌 달았던 감독 대행 꼬리표를 뗐다. 정식 감독 첫 시즌부터 선수 시절 보여줬던 리더십을 재현하면서 DB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정식 감독 데뷔 첫 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김진, 문경은, 추승균, 전희철 감독에 이어 KBL 통산 5번째다.
로드 벤슨과 선수 시절 김주성 감독(오른쪽). /사진=KBL 제공
그러면서 "DB가 빠른 농구를 하다 보니 상대도 빠른 농구로 맞서면서 실점이 많다. 하지만 DB 선수들의 수비는 나쁘지 않다. 그러면서 90점을 넣는다. DB 선수들이 더 잘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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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통합우승까지 해주길 바라는 소망이 담긴 답변이기도 했다. 2011~2012시즌 동부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김주성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이뤄내 그때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 시절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둘 다 비슷하다. 그때는 선수들과 함께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했다. 그런데 감독이 되니 그렇게 못하겠더라. 통합우승을 하면 팔짝팔짝 뛰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 소감을 말하는 김주성 감독. /사진=KBL 제공
김주성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