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 1000만명 앞둔 쏘카…생태계 확장으로 한계 돌파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4.03.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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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21,000원 ▲300 +1.45%)가 회원 수 1000만명을 눈앞에 뒀다. 네이버(NAVER (188,800원 ▲4,400 +2.39%)) 생성형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슈퍼 앱(애플리케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숙박 시설 예약·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 연계 전략을 펼치며 생태계를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 급증과 더불어 업계 2위 그린카와의 격차를 벌려나가는 모습이다.

17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쏘카의 회원 수는 950만명을 돌파했다. 쏘카 측은 매월 1만~2만명 정도 회원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쏘카의 올해 2월 MAU는 87만명으로 지난해 2월(73만명)보다 14만명 늘었다. 올해 2월 업계 점유율은 87%로 지난해 2월(83%)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쏘카는 카셰어링이 주력 사업으로 차량을 직접 운전하려면 운전면허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국내 운전면허 취득자 약 3400만명을 두고 다른 카셰어링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쏘카는 카셰어링 외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운전면허증을 가진 미가입자에게 쏘카 앱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미성년자 등 잠재적인 운전면허증 취득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쏘카의 잠재 고객 유치 사업으로는 대표적으로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이 있다. 일레클은 쏘카 앱을 통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쏘카 측에 따르면 일레클 이용자 분석 결과 10~20대가 49%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는 일레클을 이용하던 10~20대 고객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자연스레 쏘카 앱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쏘카는 FMS(차량 관제·관리 시스템) 공급으로 쏘카 앱 가입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FMS는 차량에 전용 단말기를 설치해 차량 상태와 위치, 외부 환경 등의 정보를 관제 시스템에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쏘카 FMS를 설치한 차량은 쏘카 앱에 가입한 뒤 별도의 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현대 글로비스, 롯데 글로벌로지스 등과 FMS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인 쏘카는 최근 법인차용 FMS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쏘카는 이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 지난해 울릉도에 진출한 것도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전국 어디서나 쏘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항공권·KTX 승차권·숙박 시설 등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쏘카 앱의 활용도를 넓혀 나가기 위해서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 앱은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등 목적을 갖고 가입·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100%라 MAU나 회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매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앱에 접속해 결제까지 이뤄지는 비율인 전환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쏘카는 편의점이나 빵집처럼 필요한 순간에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을 계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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