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폐열로 난방을…삼성-지역난방공사, 저탄소화 MOU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03.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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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용인시 원삼면 일대 모습. 2024.01.15. /사진=뉴시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용인시 원삼면 일대 모습. 2024.01.15. /사진=뉴시스


앞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열방류수가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시설과 배후도시의 안정적 열공급을 위해 열원을 다양화하고 저탄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2일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 일부가 추가적인 쓰임 없이 버려져 왔다. 앞으론 이를 지역난방공사가 지역난방 및 산업 공정을 위한 열을 만드는데 활용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열방류수를 히트펌프를 이용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적용 시범 사업에 연내 착수한다.

양사는 반도체 산업폐열의 활용을 통해 반도체 산업과 집단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열 생산에 소요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시설과 배후도시의 안정적 열공급을 위한 열원의 다양화와 저탄소화를 추진한다. 폐열을 활용한 선도사업모델을 마련하고 철강 등 타 업종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번 협력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 온실가스 감축설비 보조금 지원사업, 산업단지 에너지자급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열 회수 및 이용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수소 발전 입찰시장에서 부생열 활용 시 가점 부여, 에너지 관리기준 운영 등을 통해 열거래 및 활용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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