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크루' 운영사 다이노즈가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다이노즈
다이노즈는 최근 매쉬업벤처스, 땡스벤처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시드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그만큼 육아크루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출산율 줄어도 육아시장은 커져…검증된 '커뮤니티 기반' BM다이노즈 투자를 주도한 매쉬업벤처스의 박은우 파트너는 먼저 출생아 수와 '육아시장 규모'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파트너는 "아기 수는 줄지만 육아에 투자하는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유아용품 온라인 거래액은 5조2426억원(잠정)으로 2018년 3조6152억원보다 45% 늘어났다.
육아크루의 '커뮤니티' 기반의 사업모델이 이미 다른 시장에서 검증받은 모델이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오늘의집', 중고거래 시장에서 '당근마켓', 패션시장에서 '무신사'가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의 성공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박 파트너는 "모두 온라인 카페에서 모바일 앱으로 전환하면서 입지를 다졌다"며 "육아는 거의 유일하게 모바일 전환이 안된 분야"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육아크루는 하이퍼로컬(지역밀착) 전략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들과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은 부모들의 특징을 반영해서다. 전략은 들어맞았다. 2022년 11월 앱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매칭된 육아 친구 연결 수는 누적 2만건을 기록했다. 이중 65%는 오프라인 만남으로도 이어졌다. 서비스 충성도를 의미하는 순고객추천지수(NPS)는 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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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파트너는 육아크루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앱 기반 서비스인 만큼 언어 외에 해외진출 장벽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파트너는 "일본만 해도 부모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며 "육아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유의미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육아크루는 사는 곳, 출산 시기, 자녀 수, 직업 상태, 엄마의 관심사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네 육아친구를 매칭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다이노즈
박 파트너는 "트래픽(사용자)이 확실하다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서비스들도 많아진다"며 "서비스 운영지역을 확장해가면서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들을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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