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호' 롯데 스프링캠프 마무리, "선수들 하고자 하는 마음 느껴" 만족... MVP 고승민-최이준-서동욱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4.03.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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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롯데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57) 신임 감독 지휘 하에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한 것을 끝으로 2024시즌 미국 괌-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롯데는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 위주로 진행했다.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KBO 리그 팀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1승 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스프링캠프였다.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느낀 기간이었고,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제 시범경기 들어갈 텐데, 구상을 마치고 시즌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MVP는 고승민(야수)과 최이준(투수)이 선정됐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기량발전상은 포수 서동욱이 뽑혔다. 고승민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잘해서 MVP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캠프보다 더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주신 것 같다. 시범경기 잘 치르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즌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승민. /사진=양정웅 기자 고승민. /사진=양정웅 기자
투수 MVP 최이준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스프링캠프 기간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배워서 MVP를 주신 것 같다.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투수조 전체가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기량발전상에 선정된 서동욱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끌어주신 선배들이 많이 계셨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5일 오후 귀국하며, 6일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캠프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취재진과 만나 "감독이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 넘어가서 추릴 선수를 추리고 시범경기도 준비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캠프를 돌아봤다.


만족스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좋아졌고 타석이나 수비 면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 몇 경기 안 했지만 전보다도 잘 움직이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내야수는 선발 라인업을 개막전부터 초반 어느 정도 가려고 하는 구상은 끝났다. 백업 선수 하나둘 정도 생각 중이다"며 2루수 자리가 최종 경합지라고 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 롯데 김태형 감독.
◆ 다음은 롯데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 캠프 총평
▶ 연습경기를 몇 경기 하지는 않았지만 감독이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 넘어가서 추릴 선수를 추리고 시범경기도 준비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 감독은 항상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좋아졌고 타석이나 수비 면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 몇 경기 안 했지만 전보다도 잘 움직이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아졌다.

- 이인복이 연습경기에서 호투했는데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봐야하나
▶ (이)인복이는 5선발 경험도 있고 해서 준비하고 있다. 투구 내용도 좋았기 때문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 포지션을 바꾼 고승민의 2루수-좌익수 수비는 어떤가
▶ 그동안 외야는 주로 우익수를 봤고, 2루수도 2019년에 봤다. 현재 2루 수비 자체는 기존 선수들보다 믿음은 떨어지지만 타격이 좋다. 본인에게도 '어디를 보든 신경쓰지 말고 할 것만 하라'고 얘기했다. 타격 페이스가 좋으면 먼저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 전력에서 고민이었던 부분이 결론이 났는가
▶ 내야수는 선발 라인업을 개막전부터 초반 어느 정도 가려고 하는 구상은 끝났다. 백업 선수 하나둘 정도 생각 중이다. 외야는 끝났다.

- 경합지는 어디인가
▶ 2루수다. 상대 투수 등 상황에 따라 선발을 바꿔가면서 할 것 같다. (붙박이 체제로 가는 건 아니라는 말인가) 지금은 (박)승욱이가 타격도 그렇고 제일 안정적이다. 그리고 노진혁 유격수 등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시범경기에서 관전 포인트는
▶ 지금 구승민 등이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타순에 따라 빠른 볼카운트에서 맞더라도 승부를 해야 한다. 포수들의 볼배합도 힘이 없는 타자들이 노아웃에 나왔을 때 초구 공략법 등이 아쉽다. 그런 부분을 시범경기 때 해봐야 한다. 지금은 맞는 것에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맞더라도 감독이 그 선수들을 안 쓸 건 아닌데 더 잘 던지려고 그러는 것 같다.

- 스프링캠프 MVP를 꼽는다면
▶ 다 좋다. 야수 중에서는 정훈이나 (김)민성이, (오)선진이는 경기에서 나중에 뛰고 그러기도 했는데 본인들이 팀 분위기를 살리려고 한다. 그 부분을 세 선수가 (잘했다).

- 팀 성적이 올라가야 하는데, 캠프를 치러보니 싹이 보이는가
▶ 투타가 잘 맞아야 된다. 매 경기마다 잘 치고 잘 막아주고 해야 한다. 지금 이거 가지고는 아직 모르겠다. 본 경기에 들어가봐야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경기를 좀 했던 선수들이니 본 경기 들어가면 경기력은 좋아질 것이다.

- 롯데는 가장 큰 변화가 감독 교체인데, 분위기도 다르고 그런 면이 중요할 것 같은데
▶ 중요하다. 제가 왔다고 중요한 게 아니라 우선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감독이나 똑같지만 특히 제가 왔을 때 기대감이 크다. 선수들도 '김태형 감독이 왔으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다' 이게 아니라 선수들은 자기 할 일이 있다.

- 외국인 선수 3명(윌커슨, 반즈, 레이예스)을 평가한다면
▶ 투수 둘은 기본은 할 것 같다. 우리 타자(레이예스)도 콘택트나 이런 건 좋은데, 상체 위주로 타격을 하는 면이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얘기를 해보겠다. 공 따라다니는 건 괜찮은데, 한 바퀴를 돌다보면 장단점이 금방 파악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하체 리듬 등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있다.

- 레이예스는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가, 아니면 코너 외야수로 가야할까
▶ (김)민석이가 중견수를 봤는데, 몸 상태를 봐서 민석이가 중견수로 들어가고 레이예스가 좌익수로 갈 수도 있다.

- 반즈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어려운가
▶ 아니다. 정상 로테이션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범경기 때도 나와서 던진다.

- 백업 포수진 구상은 어떻게 했나
▶ 정보근이 페이스가 빠르다. 3월에 연습경기가 있어서 그걸 보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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