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한 것을 끝으로 2024시즌 미국 괌-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롯데는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 위주로 진행했다.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KBO 리그 팀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1승 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MVP는 고승민(야수)과 최이준(투수)이 선정됐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기량발전상은 포수 서동욱이 뽑혔다. 고승민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잘해서 MVP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캠프보다 더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주신 것 같다. 시범경기 잘 치르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즌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승민. /사진=양정웅 기자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5일 오후 귀국하며, 6일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캠프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취재진과 만나 "감독이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 넘어가서 추릴 선수를 추리고 시범경기도 준비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캠프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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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좋아졌고 타석이나 수비 면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 몇 경기 안 했지만 전보다도 잘 움직이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내야수는 선발 라인업을 개막전부터 초반 어느 정도 가려고 하는 구상은 끝났다. 백업 선수 하나둘 정도 생각 중이다"며 2루수 자리가 최종 경합지라고 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
▶ 연습경기를 몇 경기 하지는 않았지만 감독이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 넘어가서 추릴 선수를 추리고 시범경기도 준비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 감독은 항상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좋아졌고 타석이나 수비 면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 몇 경기 안 했지만 전보다도 잘 움직이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아졌다.
- 이인복이 연습경기에서 호투했는데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봐야하나
▶ (이)인복이는 5선발 경험도 있고 해서 준비하고 있다. 투구 내용도 좋았기 때문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 포지션을 바꾼 고승민의 2루수-좌익수 수비는 어떤가
▶ 그동안 외야는 주로 우익수를 봤고, 2루수도 2019년에 봤다. 현재 2루 수비 자체는 기존 선수들보다 믿음은 떨어지지만 타격이 좋다. 본인에게도 '어디를 보든 신경쓰지 말고 할 것만 하라'고 얘기했다. 타격 페이스가 좋으면 먼저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 전력에서 고민이었던 부분이 결론이 났는가
▶ 내야수는 선발 라인업을 개막전부터 초반 어느 정도 가려고 하는 구상은 끝났다. 백업 선수 하나둘 정도 생각 중이다. 외야는 끝났다.
- 경합지는 어디인가
▶ 2루수다. 상대 투수 등 상황에 따라 선발을 바꿔가면서 할 것 같다. (붙박이 체제로 가는 건 아니라는 말인가) 지금은 (박)승욱이가 타격도 그렇고 제일 안정적이다. 그리고 노진혁 유격수 등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시범경기에서 관전 포인트는
▶ 지금 구승민 등이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타순에 따라 빠른 볼카운트에서 맞더라도 승부를 해야 한다. 포수들의 볼배합도 힘이 없는 타자들이 노아웃에 나왔을 때 초구 공략법 등이 아쉽다. 그런 부분을 시범경기 때 해봐야 한다. 지금은 맞는 것에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맞더라도 감독이 그 선수들을 안 쓸 건 아닌데 더 잘 던지려고 그러는 것 같다.
- 스프링캠프 MVP를 꼽는다면
▶ 다 좋다. 야수 중에서는 정훈이나 (김)민성이, (오)선진이는 경기에서 나중에 뛰고 그러기도 했는데 본인들이 팀 분위기를 살리려고 한다. 그 부분을 세 선수가 (잘했다).
- 팀 성적이 올라가야 하는데, 캠프를 치러보니 싹이 보이는가
▶ 투타가 잘 맞아야 된다. 매 경기마다 잘 치고 잘 막아주고 해야 한다. 지금 이거 가지고는 아직 모르겠다. 본 경기에 들어가봐야 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경기를 좀 했던 선수들이니 본 경기 들어가면 경기력은 좋아질 것이다.
- 롯데는 가장 큰 변화가 감독 교체인데, 분위기도 다르고 그런 면이 중요할 것 같은데
▶ 중요하다. 제가 왔다고 중요한 게 아니라 우선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감독이나 똑같지만 특히 제가 왔을 때 기대감이 크다. 선수들도 '김태형 감독이 왔으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다' 이게 아니라 선수들은 자기 할 일이 있다.
- 외국인 선수 3명(윌커슨, 반즈, 레이예스)을 평가한다면
▶ 투수 둘은 기본은 할 것 같다. 우리 타자(레이예스)도 콘택트나 이런 건 좋은데, 상체 위주로 타격을 하는 면이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얘기를 해보겠다. 공 따라다니는 건 괜찮은데, 한 바퀴를 돌다보면 장단점이 금방 파악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하체 리듬 등에 대해 얘기할 필요는 있다.
- 레이예스는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가, 아니면 코너 외야수로 가야할까
▶ (김)민석이가 중견수를 봤는데, 몸 상태를 봐서 민석이가 중견수로 들어가고 레이예스가 좌익수로 갈 수도 있다.
- 반즈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어려운가
▶ 아니다. 정상 로테이션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범경기 때도 나와서 던진다.
- 백업 포수진 구상은 어떻게 했나
▶ 정보근이 페이스가 빠르다. 3월에 연습경기가 있어서 그걸 보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