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2024.03.04. /사진=뉴시스 /사진=김금보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 (21,200원 ▲250 +1.19%)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1.74%) 내린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 (14,200원 ▲260 +1.87%)는 4.56%, 티웨이항공 (2,915원 ▲210 +7.76%)은 5.67%, 제주항공 (11,320원 ▲140 +1.25%)은 3.95%, 에어부산 (2,780원 ▲85 +3.15%)은 1.97% 내렸다. 반면 한국석유 (15,100원 ▼350 -2.27%)는 2.32% 올랐고 코스닥 시장에서 흥구석유 (12,690원 ▼300 -2.31%)는 2.60%, 중앙에너비스 (20,700원 ▼150 -0.72%)는 1.53% 올랐다.
유가 급등을 이끈 것은 산유국들의 원유 자발적 감산 연장 소식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OPEC+(오펙 플러스)는 당초 1분기까지였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3개월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OPEC+는 지난해 11월 올해 1분기 동안 할당 산유량보다 하루 2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양회가 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밖에 경호원들이 서 있는 모습./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김예슬 기자
또 원유 수요 2위 국가인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향후 수요 증가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양회가 전날부터 진행됐고, 이를 계기로 가시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이 또한 아직 불확실하고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특히 네 달 연속 전년 대비 물가 하락세를 보여 디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다. 경기 부양책의 기대감이 작용해도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를 자극해 유가를 밀어올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성장 내러티브가 강화되더라도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갖기는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