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SK이터닉스 인적분할 완료…"분산됐던 역량 집중"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3.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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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SK이터닉스 인적분할 완료…"분산됐던 역량 집중"


SK디앤디(SK D&D)는 4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SK이터닉스(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이종사업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한 인적분할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가 각각의 회사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분산되었던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가치 사슬 확장에도 동력을 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부동산 업계 선두 디벨로퍼 지위를 굳건히 하는 게 목표다. 공간 플랫폼 및 리빙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해 '리빙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동력을 더한다. 지난해 강남역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충무로, 명동 오피스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주거 공간 부문에서는 에피소드 용산의 준공 및 오픈을 앞두고 있다.



SK디앤디 김도현 대표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여 금융 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한 플랫폼 사업의 가시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 풍력, ESS(에너지저장장치), 연료전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발전사로 나선다. 향후 투자 재원 확보, 전력중개, ESS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가며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이터닉스 김해중 대표는 "발전자원을 지속 확장하여 친환경에너지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겠다"며 "그린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Green Energy Solution Provider)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순자산가액을 고려해 SK디앤디 약 77%, SK이터닉스 약 23%다.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오는 29일 SK디앤디의 변경상장 및 SK이터닉스의 재상장 후 거래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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