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OTT에서 이용한 프로그램 유형으로 '뉴스'를 꼽은 응답자는 지난해 기준 27%로 2017년(14.8%)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OTT에서 '스포츠' 콘텐츠를 이용했다는 응답자도 13.8%에서 20.8%로 증가했다. 유선실 KISDI 부연구위원은 "전통적으로 실시간 방송의 경쟁력이 있는 뉴스와 스포츠 콘텐츠에서도 OTT 활용이 커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생중계가 핵심인 스포츠 콘텐츠에선 OTT의 성장세가 더욱 매섭다. 티빙은 400억원대 중계권료를 배팅,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프로야구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최근 카타르 아시안컵(1월 13일~2월 11일) 중계로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뚜렷한 이용자 증가 효과를 경험했다. 쿠팡플레이는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의 중계도 예고했다.
해외에서는 뉴스 채널의 OTT 진출도 빨라진다. 광고주의 관심이 TV에서 OTT로 옮겨가면서 뉴스 콘텐츠 역시 스트리밍 공간을 바꾸는 셈이다. 미국 CNN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통합 OTT인 맥스(MAX) 가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CNN 맥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미국 CBS 뉴스는 CBSN이라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와 '파라마운트 플러스' 연계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NBC 뉴스 나우는 미국 최대 케이블 TV 사업자 컴캐스트의 자회사인 NBC 유니버설 뉴스그룹의 주요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