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0선으로 후퇴한 코스피.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룽. /사진=뉴시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보다 25.45포인트(0.95%) 떨어진 2642.36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61포인트(0.65%) 하락한 862.96을 기록했다. 한 달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저PBR주가 숨 고르기를 하는 사이 투자자들은 반도체주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동안 뉴욕 증시에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만큼 금리 인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유안타증권은 3월 추천 섹터로 반도체를 꼽았다. 서버 단에서 재고를 쌓으려는 수요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방한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와 이오테크닉스 (240,500원 ▼3,500 -1.43%)를 저커버그 수혜 종목으로 선정했다.
외국인 강한 매수세…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 끝나지 않아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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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숏' 아시아에서 '롱' 포지션을 잡으며 중국과 홍콩의 거대 자금이 다른 아시아 국가로 배분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오는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금 유입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이후 외국인은 저PBR주를 5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의지도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8일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거래소에서 퇴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저PBR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 드라이빙 의지는 높다"며 "3월 주총 시즌, 4월 총선, 6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확정안 등 지속적인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251,000원 ▼500 -0.20%), 기아 (118,000원 ▼300 -0.25%), 하나금융지주 (58,700원 ▼1,000 -1.68%), 삼성화재 (310,000원 ▲500 +0.16%), 삼성에스디에스 (160,100원 ▲1,200 +0.76%), 금호석유 (138,200원 ▼100 -0.07%), 삼성물산 (150,100원 ▲100 +0.07%) 등을 주주환원책이 돋보인다는 이유로 3월 첫째 주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다음 주 주목할 일정으로는 4일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6일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발표가 있다. 7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8일에는 2월 비농업부분 고용자수 변동·실업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