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도쿄 내부 모습 /사진=최태범 기자
현재 CIC는 미국을 넘어 네덜란드·폴란드 등 전세계 8개 도시에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첫 거점으로 잡고 2020년 도쿄에 둥지를 텄다.
/사진=CIC 도쿄
CIC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연결의 힘'이다. 일반적인 공유오피스가 각 기업의 사무를 중심으로 한 개별적인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면, CIC는 스타트업이 다양한 입주사(대기업·투자사 등)와 연결돼 협업은 물론 투자유치까지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구조다.
한국으로 보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서울 공덕에 설립한 '프론트원(FRONT1)', 아산나눔재단이 강남구 역삼로(창업가거리)에서 운영하는 '마루180·마루360'과 기능적 측면에서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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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의 경우 입주 비용이 저렴하다면 CIC 도쿄는 일반적인 공유오피스보다 2배가량 비싸다는 게 큰 차이다. 한국의 창업지원 공간에는 주로 초기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반면 CIC 도쿄에는 기업공개(PO)를 목표로 하는 중·후기 단계의 스타트업들도 들어온다.
"스타트업이 세계와 연결되는 혁신의 중심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연간 200회 이상 열고 있으며, 입주기업들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행사 등 매일 스타트업 간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CIC 도쿄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했다.
CIC 도쿄는 스타트업의 로컬 및 해외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도 한다. 이바라키현과 연계해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 일본 스타트업을 육성해 미국으로 보내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액설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나구라 마사루 CIC 연구소장은 "CIC 도쿄는 스타트업이 세계와 연결되는 혁신의 중심지"라며 "단순한 오피스 공간이 아닌 스타트업이 '필요할 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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