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313,000원 ▲1,000 +0.32%) 이사회는 최근 보통주 1주당 2500원을 배당하는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232억7900만원이다. 배당금은 다음달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하면 1개월 이내 주주들에게 지급된다.
효성중공업이 출범한 이후 처음 실시하는 배당이다. 효성중공업은 2018년 6월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회사다. 당시 효성그룹은 ㈜효성을 지주회사로 두고, 4개 사업부문(중공업·건설/섬유·무역/산업자재/화학)을 인적분할해 자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중 중공업·건설 사업부문이 나와 만들어진 회사가 효성중공업이다.
이번 배당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기업들의 자율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 내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거론했다. 이후 국내 기업들은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강화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공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방안에는 상장기업이 최소 연 1회 이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을 공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법인세 공제 등 다양한 세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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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전력기기 사업의 선전으로 배당가능이익이 생기면서 첫 배당을 결정했다"며 "다만 시설 보완 투자, 신규 투자 등 지출이 예정돼 있는 사항들이 있어 배당 규모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859억)의 약 30%인 233억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