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영화 '파묘' 디지털 색보정 등 맡아 "흥행 숨은 공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2.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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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영화 '파묘' 디지털 색보정 등 맡아 "흥행 숨은 공신"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 (7,110원 ▲30 +0.42%)스튜디오는 영화 '파묘'의 디지털 색보정(DI)을 담당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열사 라이브톤은 음향(SOUND) 디자인을 맡았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장의사·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풍수사 상덕은 최민식, 무속인 화림은 김고은이 맡았고 장의사 영근은 유해진, 무속인 봉길은 이도현이 열연을 펼쳤다.26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수 229만명을 돌파했다.



덱스터스튜디오 컬러리스트 박진영 이사는 "'파묘' 같은 작품은 관객들에게 얼마나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에 어두운 화면에서도 낮은 색온도와 습한 기운이 전해질 수 있도록 작업했다"며 "스토리 전개에 따라 관객들은 관찰자로서 바라보는 시점 이동을 체험하는데 그 과정은 자연스러운 컬러 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묘를 이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이 땅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두는 장면이 있는 반면 마치 땅속 아래에서 위를 보는 구간도 있어 시점에 맞춰 영상의 톤도 미묘한 변화를 준다"며 "험한 것으로 인한 공포감, 잎이 없는 마른 나무로 우거진 차가운 산,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의 풍경까지 섬세한 설정에 맞는 깊이 있는 색감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라이브톤 김병인 부장도 "사건 흐름으로는 기승전결 구조가 매끄러우면서 장르 특성에 맞는 분위기를 전달하려 노력했다"며 "꿈틀거리는 듯한 베이스 사운드를 작품 곳곳에 깔아 긴장감이 유지되게 했다"고 음향 컨셉을 설명했다.

그는 "장재현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의 생동감을 경험하길 원했고 그에 따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했다"며 "기괴한 존재의 특성도 심상적으로 해석해 표현했는데, 그 소리가 온 사방에서 교차 혼합식으로 들리게 디자인해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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