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이창윤 1차관, 강도현 2차관,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과기정통부 1·2차관과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과학기술 전반의 R&D를 주도하는 1차관에는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기술고시 30회), ICT(정보통신기술)정책을 총괄하는 2차관에는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행시 38회), 국가 R&D예산의 심의·조정 및 성과평가를 맡는 과기혁신본부장에는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행시 37회)이 각각 임명됐다.
강도현 신임 2차관은 ICT 여러 분야를 통할하는 전문성과 합리적 일처리, 부드러운 성품 등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경쟁력의 화두로 떠오른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역량 확보, 방송·통신시장 개선, 사이버안전 강화 등을 신속히 추진할 인물로 낙점받았다. 신임 1·2 차관 모두 현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만큼 과기정통부 내에서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사들이란 평가를 받는다.
과학기술계 '정통 관료'들이 전면에 나선 것을 두고 부처 안팎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R&D예산 감축 등 과학계가 마주한 난제들을 정부-연구계의 적극적 소통으로 풀어낼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윤 대통령이 (과기정통부를) 새롭게 바꾸겠다고 결심한 것같다"며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조속히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관급 3명 임명이 모두 내부승진을 통해 이뤄진 만큼 이들의 후임자 임명 등 과기정통부의 고위급 인사도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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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변수는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실 내 비서관 세 자리다. 앞서 임명된 박상욱 과기수석 산하에는 4명의 비서관을 두는데 자리를 옮겨온 최원호 R&D혁신비서관을 제외하면 AI·디지털,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비서관이 아직 공석이다. 다만 대통령실 안팎에선 이들 세 자리를 모두 '민간 전문가'로 채울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