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에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내정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2.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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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3.3.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3.3.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효성중공업이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영입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에는 도시바 출신 요코타 타케시 대표이사 부사장이 2019년부터 효성중공업 중공업 부문을 이끌어왔다.

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의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게 유력하다. 1984년 행정고시(2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던 그는 2016~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역임하며 에너지 정책을 담당했던 바 있다. 대한상의에서는 청정수소 인증제, 청정수소 발전 제도 및 인센티브 마련 등과 관련한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수소는 효성그룹이 전체 그룹 차원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도 효성중공업의 관심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 부회장이 효성중공업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화 전략 추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부회장은 다음달 14일 효성중공업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 25일까지 대한상의 부회장 임기를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부회장엔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으로 구성된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포함한 신설 지주를 맡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분 정리를 거쳐 계열을 분리해 형제가 각각의 사업을 따로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이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에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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