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주주환원·실적 개선 기대에 주목…목표가는↓-하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2.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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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23일 한섬 (19,650원 ▲60 +0.31%)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에 기인해 목표가를 내렸는데, 올 하반기 업황 회복세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섬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4532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316억원을 기록했다"며 "오프라인 채널은 0%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소비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주력 브랜드의 안정적 성장세와 신규 브랜드 매출이 추가돼 외형성장을 유지했다"며 "수익성 둔화는 정상가 판매율이 낮은 아웃렛 비중 상승,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비용 상승,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은 부진했지만, 2024년은 업황의 점진적 회복세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3가지 요인에 기인하는데, 먼저 통상적으로 의류 소비 위축이 2년 이상 지난 경험은 많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의류 구매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백화점과 의류업체의 실적모멘텀이 항상 같은 방향성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반등 폭은 명확할 듯 하다"며 "주력 판매 채널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도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한섬은 매크로적으로 소비심리와 가장 유사한 궤적을 그려왔는데 소비심리도 반등했다"며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부진할 듯하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익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1조5820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186억원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진행했고, 주당 배당금은 75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3.8%"라며 "양호한 주주환원과 하반기 업황 회복 가능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저평가 매력까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이어도, 향후 판매 회복 시기를 기다리며 긴 호흡에서 접근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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