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광양 'NCA양극재 공장' 착공…"캐즘 감안 적기 투자 "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2.22 14:04
글자크기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기자간담회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가 22일 오전 전남 광양에서 'NCA 양극재 공장 착공'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가 22일 오전 전남 광양에서 'NCA 양극재 공장 착공'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현재 이차전지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기적절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280,500원 ▲500 +0.18%) 대표는 22일 오전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착공'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투자가 시작된 공장은 2~3년 뒤 양산이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즘이 걷히는 시점에 맞춰 제품이 본격 생산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연산 5만2500톤 생산 규모로 전기차(60kWh) 58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에 공급된다.



김 대표는 "최근 캐즘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배터리 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의구심이 있어 목표가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으나, 수주받은 물량에 대해 계획대로 투자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100만톤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기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

김 대표는 "기존 투자가 된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투자가 제품이 되면서 설비에 여유가 생기면 계속 투자해 가동률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흑연 국산화' 투자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배터리에서 고민스러운게 흑연"이라며 "천연흑연은 원료를 100% 중국에서 가져와서 가공, 국내 배터리 3사에 공급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중국 등 FEOC(외국우려기관)으로 지정된 국가 기업에서 조달하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천연흑연을 가져와 가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달부터 인조흑연 제품도 본격 생산한다. 김 대표는 "포스코엠씨머티리얼즈에서 제철공정 부산물을 가공한 침상코크스를 만들고 있다"며 "포항 인조흑연 공장에서 2월부터 풀(Full) 생산체제에 들어갔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은 이달부터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출하는 3~4월부터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LFP(리튬인산철) 투자에 대해서는 "고객이 원할 경우 LFP를 공급하려는 여러가지 노력은 하고 있다"면서도 "LFP 방향성엔 의구심이 많다"고 했다. 김 대표는 "LFP는 가공비, 원료가 싸서 양극재 회사 입장에선 마진을 붙일 여지가 거의 없다"며 "또 LFP가 재활용이 안되고 동절기 효율이 떨어지니 LFP로 가야하나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가 원료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회사와 합작하는 게 그나마 경쟁력있는 투자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