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올해 생산량 가이던스 '실망'…장외 주가 15% 급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2.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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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R1T /로이터=뉴스1리비안 R1T /로이터=뉴스1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차회사인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지난해 4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낸 가운데 올해 생산량에 대해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리비안 주가는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5% 이상 급락하고 있다.



리비안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에 15억2000만달러, 주당 1.58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7억2000만달러, 주당 1.87달러의 손실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주당 1.35달러의 손실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큰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억달러로 전년 동기 6억63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리비안은 지난해 5만7232대의 전기차를 생산했으며 올해 전기차 생산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5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올해 생산량 6만6000~6만8000대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리비안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압박, 특히 역사적으로 높은 금리의 영향이 2024년에 대한 우리의 전망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정규직원 10%를 감원하는 등 운영비용을 줄이고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미국 조지아주의 신설 공장에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몇 주 안에" 새로운 중간 사이즈의 SUV인 R2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주력 제품인 R1T 픽업트럭과 풀사이즈 SUV인 R1S로 "구축한 브랜드 포지션을 바탕으로 R2는 상당히 낮은 가격과 비용 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리비안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3.2% 하락한 15.39달러로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15% 이상 급락하고 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19%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S&P500지수는 약 2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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