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이송된 모습./사진=뉴시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103건이었다. 직전일에 34건이었는데 전공의들이 실제로 현장을 떠난 첫날, 하루 만에 3배 넘는 피해가 접수됐다. 이 중 수술 취소·연기는 27건이었다.
서울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아주대병원은 신규 예약 환자를 받지 않았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지방 소재 대학병원은 대기 시간을 감안해 환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의료 공백에 따른 대란으로 하루를 넘기기도 버거웠는데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이 사안이 1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교수들이 전공의 당직 공백을 서로서로 메우고 있는데 2주가 마지노선 같다"며 "그 후엔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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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의료 체계가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며 "2000년 전공의 총파업 당시 비상의료체계가 유지된 기간은 최대 2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