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서울 수복 위해 서대문을 출마"…한동훈 "한국의 큰 정치인"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한정수 기자 2024.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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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박진 "선민후사 정신으로 헌신·도전"…한동훈 "모든 힘 소진해 함께하겠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4.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4.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남구을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 신청을 했던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당의 요청에 따라 서울 서대문구을 출마를 결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장관의 결정에 "모든 힘을 소진해 (박 전 장관과) 함께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전 장관은 2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총선 서대문구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서대문구을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함께 서울 강남구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 장관 출신과 대통령실 출신이 이른바 여당에 '양지'로 꼽히는 지역에 출마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두 사람을 모두 재배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기자들을 만나 "박 전 장관은 우리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대문구을에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공관위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주말 공관위로부터 서울 서대문구을 출마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며 "저는 윤석열 정부 외교부장관을 역임한 서울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임하는 입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직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서대문구을 출마 결정은) 당과 소통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당의 서울 수복을 위해 중진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은 곧바로 박 전 장관 결정에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진 의원은 당의 요청을 받아 서대문을이라는 서울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역에 나가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들었다"며 "박진 의원은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다. 박진 의원의 그런 헌신과 용기가 우리 국민의힘을 동료시민을 위한 승리로 이끄는 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도 모든 힘을 소진해 박진 의원과 함께하겠다. 고맙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을은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지낸 곳으로 김 의원 전에는 고(故) 정두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이다.

한편 이 전 비서관 역시 서울 강남구을이 아닌 수도권 내 다른 지역구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비서관은 앞서 "당의 뜻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 전 비서관에 대해 "결국 선민후사 해야 하고, 함께 가면 길이 돼야 한다. 꼭 가야 할 자리, 그리고 자기 실력에 걸맞은 싸워볼 만한 자리에 가서 이겨주셨으면 한다"며 당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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