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투손 에넥스 필드애서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NC의 스프링캠프가 미국 투손의 에넥스 필드에서 한창인 가운데, 주장 손아섭이 16일(한국시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타격왕을 또 하고 싶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거의 6~7년 만에 시상식을 돌아다녔다. 확실히 야구 선수는 야구를 잘하고 봐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또 그런 시상식들을 다니는 게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되더라. 2024년에도 이런 자리에 초대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자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200안타도 한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아섭은 "더욱 나이가 들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하고 있다. 사실 (서)건창이 이후로 아무도 못 하고 있지 않나. 일단 도전하는 건 자유니까"라면서 누구도 꺼내기 쉽지 않은 목표를 이야기했다.
NC 손아섭이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해 NC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른 손아섭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이른바 '강정호 스쿨'에 다녀왔고, 좋은 효과를 받았다. 정규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6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 1위.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는 영광을 안았다.
손아섭은 '강정호 스쿨 효과'에 대해서도 "올해 타격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 시즌에 좋았던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 2023년에는 6월께부터 조금씩 밸런스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그 밸런스를 개막전 때부터 찾을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준비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에서 단 1명만 달성했던 200안타 대기록. 어쩌면 손아섭이기에 역사를 또 만들지 모른다. 늘 팬 친화적이기로 소문난 손아섭은 그렇게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표를 꺼냈다. 팬, 그리고 스스로와 약속한 손아섭은 2024년을 다시 한번 자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을까. NC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C 손아섭이 지난 1월 8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4시즌 신년회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손아섭.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