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군대 가야 하는데…의대 졸업생, 인턴 계약 안한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2.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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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모습/사진=뉴시스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모습/사진=뉴시스


의대 졸업을 앞둔 예비인턴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과 계약을 거부하는 식으로 단체행동에 나선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의대에서 예과 2년, 본과 4년 등 6년의 과정을 마친 예비인턴 일부가 병원과 수련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을지대병원, 순천향대병원(서울·천안·부천), 울산대병원 등이다. 세브란스병원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뉴시스에 "예비인턴들이 병원과 계약을 하지 않는 건 병원에 아예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남자들의 경우 군 입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이 개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경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항의 표시로 내는 사직서, 계약 포기 등은 개별성을 띤다고 하지만 동료들과 상의했다면 집단 움직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인턴, 레지던트를 안 하면 군에 입대해야 한다"며 "의무사관후보생 절차가 이미 끝났기 때문에 내년까지 1년을 허비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논의 중이다. 이로 인해 의료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내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현재보다 2000명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3000명 수준에서 5000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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