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화재' 치료받던 일가족 3명, 끝내 모두 숨져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1단지 아파트 화재 당시 상황. /사진=뉴시스(독자 제공)

지난달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4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이후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부부 중 남편 B씨(39)가 지난 1일, 아내 A씨(45)가 지난 7일 각각 사망했다. 이들은 충북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신 피부 이식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자녀 C양(10)은 지난달 23일 서울 화상 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11시4분쯤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시간 10분여만에 꺼졌으나 A씨 등 일가족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고 발화 지점이 집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20L짜리 기름통도 발견했다.

경찰은 방화를 의심했으나 일가족 모두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